등록 : 2005.07.06 20:43
수정 : 2005.07.06 20:43
SBS TV '진실게임'이 여성단체로부터 내용이 조작됐다는 지적을 받아 관련 정정보도를 내보내기로 했다.
'진실게임'은 이색 경력이나 능력을 갖춘 일반 출연자 가운데 진짜와 가짜를 가리는 프로그램. 여성재단 등 여성단체는 6월 7일 방송된 '진실게임'의 '진짜 미인대회 수상자를 찾아라' 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날 '진실게임'에서는 7명의 미녀 가운데 진짜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찾는 코너를 방송했다.
여성재단 측에서는 이날 방송에서 '진짜'로 판정 받은 정혜련 씨가 참가했다고 밝힌 대회인 '통통미인대회'의 이름과 순위에 대해 문제삼았다. "'통통미인대회'는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 이름은 '빅우먼패션쇼'다. 또 정씨는 1등 이름표를 달고 나왔지만 1등이 아니라 최종 20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라는 것. 이어 '빅우먼패션쇼'를 주최한 여성재단은 방송위원회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청했다. 이에 여성재단 측과 SBS 측은 6일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만나서 SBS가 '진실게임'의 다음 주 방송 때 정정보도를 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여성재단 관계자는 "'통통미인대회는 SBS '진실게임' 제작진에 의해 임의로 명명됐으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대회다. 실제로는 여성재단이 주최한 빅우먼패션쇼로 무순위 행사였다. 그에 관해서 SBS '진실게임' 제작진들이 행사 관계자들에게 유감을 표시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정정보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BS 측은 "간접광고에 걸릴 우려 때문에 원래 대회의 이름을 바꿨다. 순위를 고친 것은 프로그램 구성상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어찌됐든 이에 대해 여성단체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성재단 측은 6월 21일 방송위원회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에도 이 사건의 처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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