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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0 16:38 수정 : 2005.07.10 16:38


외국인 80만 시대 공존의 방식 찾기

공존의 비법을 찾아라. 세계화 시대 한국도 어느새 외국인 80만명이 사는 다인종·다민족 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코리아’를 세계에 알린 고려시대 이래 가장 개방적인 사회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80만은 ‘이방인’이고 마이너리티다. 그들과의 공존 지수야말로 한국사회의 관용과 건강성을 드러내는 지표가 될 법하다.

체감 공존 지수를 한껏 높여줄 만한 프로그램이 아리랑국제방송 전파를 탄다. 11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영되는 휴먼다큐 <핸드 인 핸드>다.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외국인과 그들의 친구가 된 한국인들과의 어울림을 안방으로 전달한다.

블랑카 정철규 외국인 친구 소개

프로그램은 두개의 꼭지로 구성된다. 첫째 꼭지에선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인 친구 사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리랑국제방송은 ‘호스트 패밀리’라는 이름의 외국인 노동자와 친구맺기 캠페인을 벌여온 터여서, 그 캠페인을 통해 맺어진 사연들이 방송을 타게 된다. 둘째 꼭지에선 외국인 노동자들이 직접 한국 문화와 정서를 느끼고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1일 첫회에선 스리랑카에서 온 ‘블랑카’ 시리즈를 회자시켰던 개그맨 정철규와 방글라데시 출신 아라파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라파드는 일곱명의 가족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4년전 한국에 왔다. 고국으로 돌아가 사진전문점을 운영하는 게 꿈이다. 정철규는 그를 집으로 초대해 오징어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또 아라파드의 서울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버스 타고 홍대 가기’, ‘방글라데시형 미인과 커플사진 찍기’ 등 재미난 과제를 내준다.

이어지는 꼭지에선 케냐 출신 무니(사진)와 함께 무더위를 이기는 한국 특유의 ‘이열치열’ 비법을 알아본다. 매운 불닭과 뜨거운 오골계 삼계탕 등 화끈한 한국 여름 별미를 돌아보고, 땡볕의 공연장에서 몸을 흔드는 젊은이들의 열정적 몸짓을 살펴본다.


불닭·삼계탕 등 한국문화 체험기도

18일 2회에선 몽골에서 온 교사 출신 어요에르데네가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과 함께 가평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아름답고 가까운 나라 몽골’을 주제로 일일교사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전해준다. 또 터키 출신 사업가 시난이 초스피드로 진행되는 서울의 점심시간 풍속도 체험기를 들려준다.

제작진은 “한국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짧은 추억을 얻고 돌아가는 일터가 아니라 배우고 일하고 결실을 맺는 삶의 터전”이라며 “외국인들이 문화적 이질감과 폐쇄성을 극복하면서 다양한 문화적 공존을 모색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밀착취재해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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