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19 19:42 수정 : 2005.07.19 19:43

 “나는 이 세상이 점점 황무지로 변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어느 날 우리 모두를 죽일 폭격 소리가 점점 가까이에서 들린다. 수백만 명의 고통을 나는 느낀다.… 언젠가는 이 끔찍한 전쟁도 끝이 나겠지. 유대인이 아니라 다시 사람이 되는 날이 언젠가는 올거야.…”-안네 프랑크의 일기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점령의 네덜란드에서 전쟁과 유대인 대량 학살(홀로코스트) 등의 참상을 13살 독일계 유태인 소녀의 눈으로 생생하게 기록한 <안네 프랑크의 일기>가 처음으로 한국에 전시된다.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 재단’은 오는 22일부터 8월21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안네의 일기’ 전시회를 연다.

이번 한국 순회전시회에는 <안네의 일기>의 전 세계 단 1점밖에 없는 복제품과 안네 프랑크가 숨어 살던 집의 비밀통로를 보여 주는 미니어처, 디지털 전시 자료 및 다큐멘터리 영상물, 안네 프랑크의 사진첩 등 ‘안네 프랑크 박물관’ 보유 기념물을 전시한다. 또한 안네 프랑크의 생애와 나치의 역사적 배경 및 유태인 박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정세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34개의 전시 패널도 전시된다.

<안네의 일기>는 독일에서 태어나 4살 때 나치를 피해 유대인 부모와 함께 네덜란드로 망명했던 안네 프랑크(1929~1945)가 1942년 6월12일 13살 생일날 부모로부터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2년간 암스테르담의 아버지 공장 창고와 사무실에서 숨어살던 생활을 적은 글이다. 일기는 1942년 6월14일부터 가족들이 독일 게슈타포에 체포되기 사흘 전인 1944년 8월1일까지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가족이야기,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 등을 사춘기 소녀의 풍부한 감수성과 깊은 통찰력으로 기록했다.

안네 가족은 유대인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아버지 오토 프랑크만이 살아남고 어머니는 가스실에서 죽음을 당했으며, 16살의 안네와 언니는 1945년 3월에 베르겐-벨젠수용소에서 병으로 숨졌다.

1947년 아버지 오토 프랑크에 의해 출간된 <안네의 일기>는 60개 언어로 번역돼 5천만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그의 일기 복사품과 기록물들은 지난해 140개 도시에서 전시되는 등 전세계 32개국 1,600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되었다. (031)782-9077.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