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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0 17:34 수정 : 2005.07.20 17:35

"한국의 만화가 이전에 일본만화가 했던 것처럼 독일 만화시장을 정복하고 있다."

독일 쾰니쉐 룬트샤우지가 20일 독일에서 부는 한국 만화의 인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독일인들은 뒤늦게 일본 만화만이 아니라 한국 만화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독일인들은 이제 일본음을 딴 `망가(Manga)'만이 아니라 한국음을 따서 `만화(Manhwa)'라는 게 있다는 걸 새로이 알게 되었다"며 "만화라는 말이 독일어로 진입하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동포신문 베를린 리포트는 이날 룬트샤우지가 보도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룬트샤우지는 한국 만화의 유럽 상륙과 관련, 2001년 문화관광부 주도로 한국 만화의 유럽진출을 위해 에이전시가 만들어졌고 2003년 쾰른에서 한국 만화전시회가 열렸으며 2004년부터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함부르크 출판사가 지난해 첫 기획으로 한국 만화 시리즈 7종을 출판했고, 쾰른의 에그몬트 출판사, 칼젠 출판사, 파니 출판사 등이 한국 만화를 출판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만화로 인해 독일에서는 독자층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소년들이 만화를 봤지만 소녀 취향의 한국 만화가 어필하면서 소녀들이 주 독자층으로 부상했다.

소녀층을 겨냥한 만화가 독일에서 불티나게 팔리면서 현재 독일의 만화산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고 룬트샤우지는 강조했다.

신문은 또 한국만화를 독일에 소개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적절한 번역이라고 지적했다. 번역가 클라젠씨는 "한글이 배우기가 참 쉽다"고 자랑하면서 "형, 누나, 동생 등 가족관계가 훨씬 더 디테일하게 표현되는 한국어를 독일어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은 게 고충이지만 자연스러움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클라젠씨와 같은 번역가들은 앞으로도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만화를 번역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현재 한국의 만화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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