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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9 07:04 수정 : 2005.08.09 07:04

조선후기를 풍미한 예인 바우덕이의 혼이 시공을 뛰어 넘어 프랑스 중서부 지방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가 운영하는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이 지난달 18일부터 프랑스 중서부 지방에서 1개월 일정으로 순회 공연을 펼치며 한국의 전통 대중 문화를 알리고 있다.

풍물단은 보르도, 푸아티에, 클레르몽 페랑 사이의 소도시들을 돌며 50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펼쳤고 10일부터는 유명 민속축제인 콩폴랑 축제 48회 행사에도 참여한다.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경기도 안성시가 조선말 안성 남사당패의 여성 꼭두쇠(우두머리)였던 '바우덕이'를 기리고 남사당 놀이를 보존하기 위해 2002년 창단한 뒤 국제 무대로 진출시킨 문화 상품이다.

콩폴랑 축제를 앞두고 이동희 안성 시장도 프랑스로 날아 왔다. 그는 8일 파리 주재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남사당 공연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수준을 인정받았다면서 남사당 공연을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 상품으로 꾸준히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풍물단에 따르면 지난 20여일간 프랑스 공연에서 여러가지로 의미 있는 반응들을 이끌어 냈다.

국경을 초월해 관객의 신명을 자아내는 풍물놀이, 줄타기, 탈놀음 등 여섯마당 놀이가 펼쳐지자 보수적이고 개인적인 시골 주민들도 기꺼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들이 연출됐다고 한다.

또 공연장에 더러 젊은 한국인들의 모습이 보여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 아기들을 입양한 프랑스 부모들이 자녀에게 모국의 전통 문화를 보여주려고 함께 공연장을 찾은 모습이었다고 풍물단 관계자가 전했다.


안성시는 남사당 놀이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 2012년 행사를 안성에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앙리 쿠르사제 콩폴랑 축제 조직위원장이 안성시를 적극 밀고 있어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이동희 시장은 기대를 걸었다. 쿠르사제 위원장은 CIOFF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지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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