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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9 07:41 수정 : 2005.08.19 10:57

조선중앙력사박물관 소장품인 기원전 3~2세기께의 청동거울(다뉴세문경, 평양 출토).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유물들 가운데 하나다. <북한문화재도록>(문화재관리국 발행)에서

남북, 10월 용산 국립박물관 개관기념 전시 합의

북한의 국보급 문화유산 100여점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오는 10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이달 초 남북 문화재 당국 실무자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오는 10월28일 서울 용산에 문을 여는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전시에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 100여점을 선보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 이건무 관장을 비롯한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이 금강산에서 김송현 조선중앙역사박물관장 등 북쪽 관계자들과 만나 최종 각서를 공식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국보급 유물이 민간단체의 알선으로 한두점씩 국내에서 전시된 적은 있으나, 양쪽 국가기관의 합의를 거쳐 대규모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가 성사되면 민간 차원에서 진행됐던 남북 문화유산 교류가 정부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될 북쪽 유물은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을 대표하는 선사·삼국·고려시대 유물과 주요 그림, 공예품 등이 망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남쪽 대표단의 일부 관계자들이 북한 민화협과 송석환 문화성 부상 등에게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쪽은 일본 총련을 통해 전시를 희망하는 유물의 명단을 북쪽에 전달했으며, 북쪽은 이달 초 베이징 2차 접촉에서 이를 대부분 수락하고 전시 유물 목록과 일정 등에 대한 기본 합의서까지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쪽은 “남북 박물관 교류전은 이건무 관장이 취임 때 약속한 사안”이라며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쪽과 최종 합의서를 체결한 뒤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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