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22 16:57
수정 : 2005.09.22 16:57
이경숙 의원 주장, “문화재청도 몰라”
보물 제931호인 태조 이성계 어진(임금의 초상화)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훼손되었다가 수리까지 되었음에도 그 경위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문화재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고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실이 22일 주장했다.
태조 어진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경기전이 소장처이며 관리 주체는 전주시로 되어 있다.
이 의원실에 의하면 국립고궁박물관에 임대 전시 중인 이 태조 어진에서는 1999년 이전에서는 볼 수 없던 수리 흔적을 두 군데서 찾을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왼쪽 귀 옆 부분이 길게 찢어졌다가 수리한 흔적이며 다른 하나는 그림 바깥쪽에 있는 비단 족자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재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에서는 수리된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경기전에서 대여해 오는 과정에서 파악하고 있었으나, 그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국가지정 문화재에 대해서는 훼손 사실은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련 당국에 즉각 신고해야 하며, 아울러 그에 대한 수리 보수 등에 대해서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의원실을 주장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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