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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9 16:37 수정 : 2005.09.29 16:37

인기작가인 천경자 화백의 작품 '여인'이 28일 오후 열린 서울옥션경매에서 추정가보다 3배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종이에 진채로 이국적인 여인을 그린 이 작품은 1987년작으로 추정가는 1천300만-1천500만원이었다.

300여명의 컬렉터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 이날 경매에서 0호 보다 작은 14×12㎝ 크기의 이 작품은 5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4천만원(수수료 별도)에 개인 컬렉터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꽃과 여인을 소재로 작가 내면의 환상과 원시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 후기작.

굵고 힘있는 붓질과 화려하고 대담한 색채로 여인의 옆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은 여인을 소재로 한 작가의 작품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작품으로 소재와 표현력 모든 면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서울옥션측은 이 같은 경매 결과에 대해 "작품의 크기가 가격을 결정지었던 호당 가격제 관행을 탈피해 작품의 완성도가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자리잡아가는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좋은 작품이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객관적으로 가치를 평가받는 공정한 미술시장의 분위기 형성에 경매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천 화백의 작품은 총 57점으로 2억3천500만원에 팔린 '꽃다발을 안은 여인'이 천 화백의 작품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종이에 석채로 그린 이 작품의 크기는 40호다.


꽃과 여인 등을 그린 천 화백의 대표작들의 경우 미술시장에서 호당 1천500만-2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2의 경매회사가 다음달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경매출품작을 중.저가 위주로 구성했다는 점이 이날 경매에 평소보다 많은 컬렉터들을 불러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류창석 기자 kerbero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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