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02 18:13
수정 : 2005.10.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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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교 ‘10월의 서울시 문화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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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0월 ‘이달의 서울시문화재’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석재다리인 수표교(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8호)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수표교는 세종2년(1420년)에 현재의 청계천2가에 세워진 다리로 당시 북촌(종로구 관수동)과 남촌(중구 수표동)을 연결하는 다리였다. 당시에는 마전(말시장) 앞에 있다고 해서 마전교라고 불렸으나 세종23년 다리 서쪽에 나무로 수표를 만들고, 성종 무렵 다시 석재로 수표를 바꾸어 청계천의 수위를 측정하면서 수표교라고 부르게 됐다.
수표교는 조선시대 임금의 어가행렬이 지나가던 주요 다리였으며, 정월 대보름날 사람들이 다리밟기 놀이를 할 때에도 광통교와 함께 가장 성황을 이뤘다. 특히 정월 대보름 2~3일 전에는 수표교를 중심으로 청계천 위·아래에서 연날리기를 즐겼다. 광복 이후에도 장안의 명물로 남아 있던 수표교는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장충단공원으로 이전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한달 동안 사진 등 수표교 관련자료를 장충공원 등에서 전시하며 매주 토요일 2~4시에는 전문가가 관람객을 안내하는 한편 해설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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