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6 18:18
수정 : 2005.10.16 18:19
|
‘재벌 만화·최강타’로 명성-만화가 박봉성씨 별세
|
만화가 박봉성씨가 지난 15일 낮 4시30분께 산행 도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6.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 화백은 한 인물이 입지전적으로 성장해가는 ‘재벌·기업 만화’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만화가 문화생으로 들어간 박 화백은 1974년 〈떠벌이 복서〉로 데뷔했지만 10년 가까이 무명인사에 머물렀다. 그가 만화가로서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세 재벌〉. 그의 나이 34살 때였다. 〈20세 재벌〉은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며 야망과 열정으로 정상에 우뚝 서는 ‘최강타’(사진 오른쪽)라는 인물을 통해 당대 소시민의 현실과 꿈을 대변했다. 재벌 만화라는 양식이 거의 드물던 때였다. 이에 힘입어 박 화백은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린 이현세 화백과 함께 80년대 만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20세’ 시리즈로 이어간 〈20세 황제〉, 〈20세 괴물〉과 〈신의 아들〉, 〈새벽을 여는 사람들〉, 〈나는 왕이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 여러 대표작을 남겼고 최근까지 스포츠신문에 〈늑대의 칼〉(2003년)을 연재하기도 했다. 그는 동료 작가들과 함께 만화 콘텐츠 전문 기업 ‘대한민국 만화중심’을 설립해 만화가들의 새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
‘재벌 만화·최강타’로 명성-만화가 박봉성씨 별세
|
유족으로는 부인 권복녀씨와 성현, 강우, 지현씨 등 2남1녀가 있다. 장례식은 17일 오후 1시30분.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13호 영안실에 마련됐다. 011-9909-3095.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사진 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