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8 14:47
수정 : 2005.10.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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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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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하다.'
'어쩌다가 널 사랑했나봐~ 죽을만큼 널 사랑했나봐'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면 음악 팬들은 하나같이 '이 노래 누가 불렀어?'라는 궁금증을 갖는다.
'어쩌다가'는 노래방에서 히트곡으로 꼽힌 지 오래고, 온라인 및 모바일에서는 5개월 가량 여자 가수의 곡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가요계에서도 화제다. 여러 음반제작자들이 수개월째 "'어쩌다가'를 부른 가수가 누구냐. 가창력이 뛰어나다", "드라마 O.S.T에 참여시키고 싶다. 어느 음반제작사 소속이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나 정작 목소리의 주인공인 란(Ran, 본명 전애영)은 방송에 거의 얼굴을 비추지 않아 가수와 외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부산에서 태어난 란은 경성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 예명 란은 동양적 신비감을 간직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여신 '란'에서 착안해 본인이 직접 지었다.
5년간의 트레이닝과 음반 준비 기간을 거친 그는 작년 10월 1집 'Finally…in 5 years'를 발표했다. 당시 타이틀곡은 '사랑해서 더 슬픈 일'. 그러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고 후속곡으로 오버랩을 하려던 중 방향을 선회, 1집에서 좋은 곡만 모은 미니음반을 재발매 했다.
란의 소속사인 아이에스엔터테인먼트의 강인석 대표는 "'어쩌다가'를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음반은 시중에 유통하기에 앞서 6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먼저 공개했다. '어쩌다가'의 반응이 급속도로 올라와 8월에서야 미니음반을 시중에 유통했다"며 "특별한 방송 출연없이 네티즌 등을 통해 입소문으로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음반으론 방송 출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란은 성악도 출신이어서 맑은 음색에 음역대 폭이 넓다. 현재 콘서트, 행사 및 O.S.T 참여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0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어 올 가을에만 20개가 넘는 대학 축제 스케줄을 소화했다. 2집 발표 땐 방송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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