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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8 17:54 수정 : 2005.10.18 18:43

2005 MBC대학가요제 대상에 Ex 2005 MBC 대학가요제에서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5인조 혼성그룹 Ex. (서울=연합뉴스)

“그룹 자우림 같은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게 꿈”

15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제2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창작곡 '잘 부탁드립니다'로 대상을 차지한 5인조 혼성그룹 Ex(익스).

재미있는 노랫말과 보컬 이상미의 예쁜 외모로 수상 하루 만에 이상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는 15만명을 넘었고 Ex는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위를 석권하는 인기를 누렸다.

경북대ㆍ영남대ㆍ대구대 학생들로 구성된 Ex의 그룹명은 작사ㆍ작곡 연합 동아리인 'Expression'에서 따왔다. 멤버는 리더 공영준(드럼)ㆍ이상미(보컬)ㆍ박광래(기타)ㆍ방지연(베이스)ㆍ박동휘(키보드)로 구성돼 있다.

18일 오후 3시 연합뉴스는 그룹 EX 대표로 리더 공영준ㆍ보컬 이상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마침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상미는 "서울에서 MBC 대학가요제 제작진을 만나고 몇몇 인터뷰를 마친 후 오늘밤 다시 대구로 온다"면서 "내일 중간고사가 있어 멤버 전원이 기차 안에서 시험 공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이 너무 크게 벌어졌어요"

이상미는 수상 소감을 묻자 "기분 좋다기보다 걱정된다"며 쑥스러워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이 너무 크게 벌어졌어요.(웃음) 갑작스런 관심에 긴장도 되고요."

리더 공영준도 "대상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우리가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상을 타고 나서 폭넓은 연령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대학가요제 참가는 멤버 모두 대학 진학과 동시에 품었던 꿈. 평소 멤버들끼리 작곡 공부를 하고 악기를 다루며 호흡을 맞췄지만 본격적인 준비는 올해 여름부터 시작했다.


'잘 부탁드립니다'는 순식간에 나온 곡. 공영준은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마음에 드는 곡이 안 나왔다. 그런데 어느날 상미가 한 회사 면접 때 떨어지고 경험을 얘기했는데 그 말에 모두 공감해서 함께 뚝딱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우림 같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가장 궁금한 것은 앞으로 Ex의 활동방향.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 4학년인 이상미는 가수에 대한 소신을 야무지게 밝혔다.

"가수는 예전부터 꿈꿔온 길이었어요. 현실적으로 가수가 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지금껏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죠. 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니까 여느 가수처럼 활동하고 싶어요.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공영준도 마찬가지. "연예인이 아닌 뮤지션 이미지를 갖고 밴드 음악을 하고 싶어요. 방송 등 여느 대중 가수처럼 활동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수상 직후 '제2의 자우림', '제2의 김윤아'라는 수식어에 대한 본인들의 반응도 궁금했다.

이상미는 "자우림의 김윤아 씨를 정말 좋아하고 '롤 모델'로 삼아왔다"면서도 "그분의 이름을 붙인 수식어가 부담스럽고 부끄러워 김윤아 씨가 그 말을 들으면 뭐라고 할까 걱정된다"며 겸손해 했다.

마지막으로 "수상 직후 딸을 와락 껴안는 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자 이상미는 "아버지 반대가 심하셨다"고 털어놓았다. "저는 대학가요제 날 오신 줄도 몰랐어요. 아버지는 '너가 노래하는 걸 한번도 안 보고 무조건 반대해서 미안하다'고 하셨죠. 제 성격이 결코 여성스럽지 않아요. 후배들도 '상미형'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아버지 걱정이 더 크셨을 거예요."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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