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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자연의 맛, 도토리가 그대로-의정부 ‘도토리바스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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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의단골맛집 - 은은하나 자연의 맛, 도토리가 그대로
롯데호텔 메트로폴리탄 클럽의 이재상 주방장은 가을철 별미이자 자연건강식인 도토리 요리를 좋아한다. 그가 의정부에 있는 ‘도토리바스맛’를 즐겨 찾는 까닭이다. “도토리는 떨떠름한 맛이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은 식품이에요. 이곳에서는 도토리로 만든 자연식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그는 “무엇보다 음식의 간이 짜지 않고 은은하다”고 추천의 이유를 보탰다. 이 집의 ‘도토리 밥상’은 도토리묵무침, 간장돌게장, 도토리빈대떡, 도토리떡전골과 영양돌솥밥을 비롯한 건강식 반찬 11가지가 포함되어 넉넉하다. 도토리묵은 100% 도토리가루와 물을 섞어 하루 전에 쑨 다음 상온에서 굳힌 것이다. 특히 묵을 만들 때 불 조절이 중요하다. “강-중-약으로 불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기까지 100kg이 넘는 도토리 가루를 썼다”고 이 집의 박성수 전무는 귀띔했다. 맛의 또 다른 비결은 중국산 통도토리 알에 있다. “더 정직하게 만들고 싶어서 통도토리알을 직접 갈아 묵을 만든다”고 한다. 신라호텔 한식당 출신인 이재원 주방장이 만들어 내는 묵은 보들보들한 질감 속에 씁쓸하고 떫은 맛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도토리빈대떡은 도토리가루와 찰밀가루를 섞은 반죽에 독특하게 백김치를 얹어 얇게 부쳤다. 기름기가 없고 담백하다. 도토리떡 전골은 양지머리 육수로 담백하게 국물 맛을 냈다. 끓는 전골 속에 도토리가루와 쌀을 섞은 떡, 부추를 갈아 속을 채운 유부주머니가 들어있다. 도토리냉면은 도토리에서 직접 뽑은 가는 면에 동치미 육수를 곁들인 것이다. ‘도토리 밥상’은 1인 기준으로 1만원이며, 주물럭 메뉴가 추가된 ‘바스맛 정식’은 2만원(031)852-5533 문경옥 월간<푸드&레스토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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