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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3 17:03 수정 : 2005.11.03 17:03

윤이상 10주기 추모음악회 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윤이상 10주기 추모식 및 음악제'에서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 바이올린리스트 다니엘라 융씨가 바이올린 독주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이 낳은 세계적 현대 작곡가인 윤이상(1917-1995) 선생의 10주기 기념 추모식이 기일인 3일 오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추모식은 고인과 유족들이 독실한 불교신자라는 점 등을 고려해 전통 불교식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유족 대표로 윤 선생의 딸 윤 정 씨를 비롯해 미카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 신낙균 민주당 수석부대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들과 일반 신자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도현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추모식에서는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의 축원문 낭독에 이어 불교와 기독교계를 대표해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 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박형규 목사가 각각 추도사를 올렸다.

원택 스님은 추도사에서 "윤 선생에 대한 지난 시대 우리의 과오를 참회한다"며 "민족화해, 통일을 위한 민족 지도자로서의 삶을 산 고인의 생애가 앞으로 마음껏 기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고인은 분단의 아픔을 세계 무대에서 예술로 표현해 찬사를 받으신 분"이라며 "부디 고인의 지도를 받은 모든 음악인들이 마음 놓고 선생의 제자였음을 고백하는 날이 오길 빈다"고 말했다.

추도사 후에는 안숙선 명창의 추모곡 '보렴', 이어 특별히 이날 행사를 위해 내한한 독일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의 추모 연주회가 펼쳐졌다.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은 윤 선생의 외국인 제자 5명으로 구성된 실내악단으로, 추모공연에서는 알토 플루트 독주곡 '솔로몬' '리나가 정원에서', 오보에 독주곡 '피리', '첼로를 위한 7개의 연습곡 중 제5곡', 플루트 독주곡 '목동의 피리' 등 선생의 대표곡들을 연주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북한의 대표적 사찰인 평안북도 향산군 묘향산 보현사에서도 윤이상 10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또 이날 오후 7시부터 통영시민회관 대극장에서도 통영국제음악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모행사인 '윤이상 음악의 밤'이 개최된다.

이윤영 기자 y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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