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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6 17:56 수정 : 2005.11.17 14:34

굳이 새 옷을 사지 않더라도 비즈 장식 등을 헌 옷에 덧붙이면 새로운 멋을 낼 수 있다. 사진은 비즈 장식 등을 주로 이용하는 상표 ‘블루마린’의 옷이다.

서은영의트렌드와놀기

연말이 다가오면서 파티 옷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주로 어떤 새 드레스를 샀냐고들 묻는다. 물론 화려한 드레스를 사서 캐리 브래드쇼(<섹스 & 더 시티>의 여주인공 이름)처럼 나가고 싶지만, 사실 필자는 가지고 있는 옷을 응용하는 편이다.

언제나 외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패션을 즐기라는 것은 사치를 하라는 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맞게 자신을 가꾸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사람들은 낮에 입는 옷에는 신경을 쓰면서 정작 즐겨야 하는 저녁 문화나 거기에 걸맞은 옷에는 무심하다.

외국의 작은 지방으로 출장을 갈 때가 있다. 그 곳 레스토랑에 오는 사람들은 남성도 여성도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잘 차려 입는다. 여성은 곱게 차려 입은 옷에 진주 목걸이나 귀걸이를 했고, 남성은 손수건이나 장미꽃을 가슴 주머니에 꽂기도 한다. 필자는 장미꽃이라는 작은 센스에 박수를 치며 브라보를 외치고 싶었다.

지갑에 구멍이 난 것처럼 돈이 술술 새는 요즘 약간의 아이디어를 보태면 연말을 멋지게 즐길 수 있다. 먼저 이번 겨울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검은색 옷이라면 누구나 한 벌쯤은 가지고 있을 테다. 사실상 어느 때나 입을 수 있는 만만한 색깔이기도 하다.

서울 동대문 시장에서 비즈 장식을 사서 니트 카디건이나 폴라 풀오버에 장식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카디건의 목 부분이나 앞여밈 부분에 많이도 말고 반짝이는 꽃 모양으로 몇 개씩 수놓으면 바로 안나 몰리나리(여성스러운 이태리 명품 브랜드로 비즈 장식으로 유명하다)의 카디건으로 변한다. 혹은 비즈나 레이스를 치마나 원피스 밑단에 달아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검정부터 흰색까지 다양한 색상과 폭의 리본 테이프를 사놓은 뒤 블라우스나 니트, 원피스 위에 허리띠처럼 두르고 앞이나 옆쪽에서 리본을 매준다. 또 목이 파인 원피스를 입을 때 가는 벨벳 리본 테이프를 목에 매고 뒤쪽에서 리본으로 묶어주면 사랑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파는 싸구려 브로치나 반짝이는 보석 장식의 귀걸이로도 변신할 수 있다. 보통 옷에는 신경을 써도 신발에는 무관심하기 일쑤인데 이런 싸구려 액세서리로 구두 앞을 장식하면 훌륭한 파티 구두로 바뀐다.

서은영/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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