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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반가사유상 감상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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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도록 펴내…‘단원풍속도첩’ 도 중앙박물관은 실크로드유뮬 해설집 내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얼굴이라 할 금동반가사유상과 단원 풍속첩, 실크로드 유물들의 감상을 돕는 도록, 해설집 등이 최근 나왔다. 민음사에서 파격적 판형으로 낸 컬러 도록 <반가사유상>. 부처 이전 태자 싯다르타의 숭고한 사유상이라는 국보 78, 83호 금동반가상의 세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포착한 사진 모음이다. 전신, 옆과 뒷모습, 손, 발 등 고뇌하는 사유상의 세부를 여섯 각도로 찍었다. 도판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의 명제를 웅변한다. 고독한 존재감이 뭉쳐진 듯한 두 상의 낯선 뒷모습에서 “자기 자신과 진리만을 등불 삼고 의지하라”는 석가의 유언 또한 죽비처럼 되살아난다. 도판들은 암실에 전시 중인 83호 상에서 입가를 꾹 눌러 소년의 미소를 만든 장인의 예지와 눈썹에서 콧마루로 뻗어내린 콧등 선을, 78호 상에서 소녀 몸 같은 허리와 팔, 검지와 중지만 오른 뺨에 댄 다섯 손가락의 미미한 율동을 찾아낸다. 생동하는 이미지들과 미술사가 강우방씨가 말미에 실은 ‘사랑고백’을 읽노라면 두 사유상이 고개를 살포시 숙인 까닭과 인간의 영원한 자화상으로 칭송받는 까닭 등을 얼추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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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반가사유상 감상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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