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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3 21:51 수정 : 2005.11.24 18:10

1980~90년대 민중미술의 본산이던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대표 여운)가 창립 20돌을 맞아 <민미협 20년사>를 냈다.

400여 쪽 분량의 이 책은 80년대 치열하게 일어났던 한국 리얼리즘 참여미술의 기록 자료집 성격을 지닌다. 민미협 회원들이 86년 생긴 서울 인사동 그림마당 민을 본거지 삼아 군사정권의 폭압에 맞서며 벌였던 생생한 현장 전시와 투쟁의 기억들이 담겼다. 20대의 힘 전, 반고문전 같은 ‘탄압의 추억’과 연관된 80년대 저항전들의 생생한 기록이 책 곳곳에 등장한다.

20년사라지만 자료집의 주된 시간대는 대략 10년쯤이다. 군사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80년대 중반부터 포스트모더니즘의 바람이 솔솔 불어오던 90년대 초까지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새 계보를 만들었던 시간들 중심이다. 물론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또다른 10년사는 현재 단체의 침체상을 반증하듯 옹색한 구석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주요 사건과 행사, 보도물 등을 망라한 ‘사진으로 보는 민미협 20년’, 민미협 20년 약사, 장르로 본 민미협과 미술운동, 전현직 회원들의 회고기인 ‘나와 민미협’, 연표, 선언문·강령 등이 졸가리를 이룬다. 손장섭, 주재환, 신학철씨 등 초창기 대표들과의 대담, 김정헌·민정기·유홍준씨의 회고담 등도 들어있다. 편찬위원장은 판화가 홍선웅씨가 맡았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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