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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4 18:05 수정 : 2005.11.24 18:05


최근 건물 용도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덕수궁 석조전 동관에 국립 근대미술관이 들어선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지난달 국정감사 때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만나 동관을 미술관 쪽에 넘겨주기로 최종 합의하고,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보고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내년 봄부터 1년 정도 보수공사를 한 뒤 실무 절차를 거쳐 관할권을 미술관 쪽에 넘겨주기로 했다. 유 청장은 “동관의 미술관 전용 방침은 전임 이창동 장관 때인 지난해 3월 관계기관 회의에서 정해졌으나 내가 취임한 뒤 청 내부에서 이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전통 공예인들도 전시관 건립을 추진해 시행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도 “지난해 합의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근대미술관 건립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되 보수 공사가 끝나면 우선 현 덕수궁미술관(석조전 서관) 부속 전시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석조전 동관은 1910년 영국인 하딩의 설계로 지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3층 건물. 고종이 퇴위당한 뒤 머물렀고, 광복 뒤 미·소 공동위원회가 열렸던 곳이다. 지난해 8월까지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신인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쓰였으나 최근 안전진단 결과 일부 석재와 벽면에 균열이 심해진 것으로 드러나 폐쇄된 상태다. 그동안 근대미술관 전용을 주장하는 미술인들과 구한말 황실 주거 재현 등을 요구하는 문화재 동네 인사들 사이에 용도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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