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잔혹한 개 도살 장면에 충격
모피를 얻으려고 개나 고양이를 잔혹하게 도살하는 중국 사람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폴 매카트니가 "절대로 중국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의 PA 통신은 28일 비틀스의 멤버였던 매카트니가 중국 남부 광저우의 한 모피시장에서 비밀리에 촬영된 도살장 비디오를 보고 말로 다할 수 없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매카트니가 본 비디오의 내용은 끔찍한 것이었다. 중국 사람들은 버스 지붕 위로 올라가 콘크리트 바닥으로 동물들을 마구 내던져 죽이고 있었다. 다른 비디오에서는 고양이를 자루에 담아 끓는 물 속으로 내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중국인들이 웃고 떠들면서 개나 고양이 등을 무자비하게 몽둥이로 때려잡는 모습도 나왔다. 중국 모피상들은 비용을 절감하려고 이 같이 잔혹한 방법으로 동물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디오를 보며 눈물을 흘릴 뻔 했다는 매카트니는 BBC와 인터뷰에서 "너무 끔찍하고 야만적인 일이다. 암흑시대에나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꿈도 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PETA)이 비밀리에 촬영한 이 비디오는 28일 저녁 BBC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어서 개나 고양이를 사랑하는 영국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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