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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5 17:24 수정 : 2005.12.05 17:24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양과 어머니 우갑선 씨 가족의 이야기를 엮은 책 '우리는 희망을 연주합니다'(한스미디어)가 발간됐다.

5월 가정의 달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화제를 모은 MBC 다큐멘터리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를 제작한 고혜림 작가가 직접 집필한 책이다.

네 손가락으로 펼치는 피아노 연주 만큼이나 희아 가족 삶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아버지 이운봉 씨와 어머니 우갑선 씨는 환자와 간호사로 처음 만났다. 아버지 이씨가 군복무 중 사고를 당한 1급 척수장애인이었던 것.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지 8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이 희아였다. 하지만 희아는 세상에 나오자 마자 선천성 사지기형, 팔다리가 짧은 모습이 바다표범과 닮았다 해서 '해표상 기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 우씨는 희아를 입양 보내자는 식구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장애인인 남편과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조산사 일을 해가며 살림을 꾸려 나갔다. 암 선고를 받고 투병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도 닥쳤다.

하지만 어머니의 정성에 보답하듯 희아는 어려서부터 사람들의 시선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 자랐다. 여섯 살에 처음 피아노를 배운 후 피나는 노력을 거듭, 지금은 세계 유일의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이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어머니 우씨는 "제가 그랬던 것 처럼, 희아 아빠가 그랬던 것 처럼, 희아가 연주하는 음악이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48쪽. 1만원.

이윤영 기자 y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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