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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7 18:20 수정 : 2005.12.08 16:47

인테리어 블로그 운영 가정부들의 비법


인테리어 고수 주부들이 시행착오를 거듭해가며 터득한 집 꾸미는 솜씨는 전문가 빰칠 때가 많다. 인테리어 감각을 보여주는 블로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두 주부에게 따뜻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까지 낼 수 있는, 간편한 소품 만드는 법을 들어봤다.

16년차 주부인 안지영(40)씨는 “집 꾸미는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한다. 자신이 운영하는 옷가게 인테리어도 스스로 했다. 잡지·책을 보며 혼자 터득한 것이다. 잡지 <까사 리빙>이 주최한 ‘예쁜 집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뒤 1년 전 ‘안여사의 블로그(blog.naver.com/anji0723.do)’를 열었다. 입소문을 탄 그는 최근 책 <억척주부 안여사는 돈 안들이고 집 고치는 비법을 알고 있다>을 냈고, 인테리어 소품 사이트(design-ann.com)도 이달 중 열 계획이다.

그가 제안하는 겨울 소품 첫 번째는 초간편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다. 트리에 붉은 리본테이프만 달면 된다. 리본은 서울 고속터미널 등에서 2~3천원이면 한 롤을 살 수 있다. 남은 리본테이프는 창틀에 압정으로 꾹꾹 눌러주면 된다. 두 번째는 군용트렁크로 만든 소파 앞 탁자다. 서울 동대문·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산 6만원짜리 카키색 미군 군용 트렁크로 빈티지 느낌이 나는 탁자를 만들었다. 먼저 표면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사포질을 해 색이 잘 먹게 만든다. 흰색을 먼저 칠하고 말린 뒤 크림색을 군데군데 찍듯이 발라준다. 농도가 너무 되면 마른 뒤 갈라진다. 묽게 해서 여러 번 칠해주는 게 좋다. 말린 뒤 사포로 문지르면 희끗희끗하며 멋스럽게 된다.

11년차 주부인 고순정(37)씨는 잡지 <리빙센스>가 주최한 ‘전셋집 예쁘게 꾸미기’ 코너에 나온 뒤 블로그(blog.naver.com/soonjueng.do)를 마련하게 됐다. ‘만들어 달라’, ‘어디서 샀느냐’ 등 문의가 줄을 이었다. 행복한 등쌀에 밀려 자신이 만들거나 고른 인테리어 소품을 모아 쇼핑몰(sj-romantic.com)도 열었다. 인테리어를 전공하지 않은 그는 “그냥 만든다”고 하는데, 집에 달콤한 분위기가 흐르게 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내는 그의 첫 번째 아이디어는 캔들링이다. 집에 있는 유리컵에 조화를 얹고 색깔 있는 초를 꽂아주면 끝이다. 두 번째는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캉캉 스탠드다. 싫증난 전등 갓과 원단 1마, 풀총(글루건)을 준비한다. 프릴 길이가 5~6㎝되도록 자른 뒤 가로는 갓 지름의 6배 정도로 잘라 주름을 잡는다. 주름잡아 놓은 원단을 갓의 가장 밑 부분에 손으로 중간중간 눌러가며 글루건으로 붙인다. 2㎝ 위에도 같은 방법으로 프릴을 붙여둔다. 이렇게 3단을 쌓은 뒤 맨 위를 리본으로 묶어준다. 소파에 앉을 때 무릎 등을 덮는 따뜻한 블랭킷은 벨벳이나 벨로아 원단 1마, 조각으로 남은 원단 모음 1마만 있으면 된다. 가로 122㎝ 세로 91㎝로 벨벳 원단을 잘라놓는다. 조각원단 여러 장을 가로 17㎝ ,세로 17㎝ 잘라서 무늬를 맞춰 박음질한다. 조각원단 연결한 것과 벨벳 원단을 서로 마주대고 박은 뒤 뒤집는다. 뒤집어 구멍난 창을 밖에서 박아 마무리한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안지영·고순정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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