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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9 14:12 수정 : 2005.12.09 14:20

설악산에 단풍 대신 약을 꺾어 오다

-카메라 출동-1

유 재 건

순이 할매 똘이 할배 사는것이 하 적적해

분 바르고 쫙 빼 입고 관광버스 만원에 탄다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설악산만 비껴 가네

쉬~하고 가자더니 건강식품 공장 가고

밥 먹고 보자더니 젓갈 시장 휘휘 돌고

아이고

팔 다리 어깨 허리야

지갑은 텅 비었네

팔은 두 개인데 쓸데없는 짐은 열 개

아무리 먹고 먹어도

약발은 감감 소식

백발들 골방에 누워

통곡하며 후회하네

세상에 공짜란 건 가난한 이 어리석음

우매한 욕심들을 상술로 찔러 놓고

바람이

다 빠진 풍선 보고

날아가라 주문한다

*평시조 4수 1편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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