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1 16:28
수정 : 2005.12.22 14:10
강추! 송년 파티복
망년회야 술 거하게 마시고 노래방에서 마무리하는 게 여전히 대세이긴 하다. 그 틈새를 비집고 디제이가 틀어주는 음악과 와인이 곁들여진 갖가지 파티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클럽 등에서 이뤄지는 파티에서 너무 평범하거나 궁상맞게 보이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파티 자리에서 멋내는 법을 들어봤다.
김소연 에스팀 이사 (파티 플래너)=청바지면 족하다. 서울 동대문 등에서 산 반짝거리는 큐빅을 달거나 화려한 벨트를 매주면 된다. 윗옷은 약간 노출이 있는 걸 고른다. 어깨 한쪽이 드러나는 니트도 좋다. 여름용 민소매에 화려한 머리핀을 끈있는 곳에 줄줄이 달아도 멋진 파티복이 된다. 보통 핸드백에 브로치를 여러개 달아도 화려한 멋이 난다. 반짝이는 비즈 장식을 단 목도리나 숄로 강조점을 준다. 무엇보다 신발이 중요하다. 투박하면 파티 느낌이 안 난다. 여름 샌들을 신고 발톱에 멋진 매니큐어만 칠해주면 된다. 남성들은 줄무늬나 화려한 무늬가 있는 셔츠에 청바지, 운동화만으로도 멋이 난다. 다만 윗옷 단추 2~3개를 풀면 더 자유롭고 세련돼 보인다.
박은정 파티플래너 (홍보대행사 ‘유끼&에스아이에스’ 실장)=운동복과 비슷한 ‘스포티룩’을 권하고 싶다. 제니퍼 로페즈나 이효리를 떠올리면 된다. 여성은 가슴선이 깊게 파인 여름용 윗옷에 짧은 점퍼와 트레이닝복 느낌이 나는 바지를 입으면 된다. 청 재킷과 좀 달라붙는 청바지도 좋다. 화장은 피부를 반짝이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유행하는 소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털 장식이 있는 조끼, 모자,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다. 털 장식은 일반 시장에서도 구할 수 있다. 여성용 턱시도도 인기인데 화려하면서 정장분위기를 낼 수 있어 격식을 좀 차려야하는 자리에 알맞다.
남성은 너무 강렬한 색깔을 골라 과하다는 느낌을 주기보다는 검정, 짙은 파랑, 갈색, 와인 색 등을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 대신 벨벳 소재로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덧붙여 파티에 ‘빨강, 금색’ 등으로 드레스 코드(옷의 특징 지정)가 정해져 있는 경우에도 전체를 그색깔로 치장하면 이상하다. 강조점으로만 쓰자.
지미기 파티플래너=액세서리가 중요하다. 팬던트가 큰 것이나 체인이 굵은 목걸이를 여러겹 겹쳐 둘러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액세서리는 평소보다 크고 화려한 걸 고른다. 남성은 양복차림은 피하자. 상황이 안될땐 넥타이만이라도 풀면 좋겠다.
무엇보다 파티복이 별게 아니다. 평상시에 못해본 걸 하면 된다. 노출도 좀더 자유롭게 해보면 된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으니 꼴불견은 없다. 다만 너무 평상복 차림으로 나타나면 투명인간 처럼 없는 사람 취급 당하기 쉽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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