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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30 15:36 수정 : 2006.01.30 15:36

한국이 낳은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씨는 29일(현지시간) 타계하기 직전까지도 `마지막 작품'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씨가 직접 퍼포먼스를 펼친 것은 지난 2004년 10월 6일이 마지막. 지난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처음으로 9.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메타 9.11'을 직접 공연한 것.

작품 `메타 9.11'은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두 줄의 비디오 스크린에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뉴욕 시민의 용기를 찬양하는 영상을 담아 미국 예술계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 백씨의 퍼포먼스를 지켜본 뉴욕 문화계 관계자들은 뇌졸중과 싸우는 그의 모습에서 그날 공연이 마지막 퍼포먼스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게 사실.

백씨는 그러나 최근까지도 `마지막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고 미술사가 문인희씨가 전했다.

문씨는 "선생님은 최근까지도 늘 드로잉(drawing)을 하시면서 마지막 비디오 아트를 준비하고 계셨다"면서 "마지막 작품이 아직 구상 단계인지, 아니면 완성 단계인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만약 백씨가 준비해온 `마지막 작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면 후학들을 통해서라도 빛을 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씨는 평소 맨해튼의 `백남준 스튜디오' 등에서 젊은 작가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즐겼지만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극히 말을 아꼈다고 한다.


백씨는 1년중 대부분은 뉴욕의 자택에서 기거하지만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 따뜻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파트로 옮겨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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