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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3 11:22 수정 : 2006.02.23 11:22

SBS 새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 주연

최근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열린 새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극본 박현주, 연출 박영수)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원은 "또 불륜이냐"는 질문에 난데없이 "결혼했느냐"고 되물었다.

기혼 남녀의 드러내기 어렵지만 없애기도 힘든 무수한 감정을 '불륜'이라는 단어로 질끈 묶어버리는 시선에 대한 반문이다.

"또 불륜 연기를 하느냐고 하시지만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죠. 유부남이 다른 여자를 사랑할 때는 불륜이지만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합니다."

그러나 '청춘의 덫'(SBS)에 이어 '슬픔이여 안녕'(KBS2), '애정의 조건'(KBS2) 등 최근작에서도 잇따라 불륜의 주인공을 연기해온 이종원에게 또다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대한 부담이 없을 리는 없다.

"캐릭터 때문에 마다했는데 대본을 보니 무척 재미있고 스피디해서 결정했습니다. '슬픔이여 안녕' 끝내고 드라마 4개가 들어왔는데 다 불륜이었고…(웃음) 아내가 이걸 권유하더군요."

최근에 본 드라마 대본 중 가장 재미있었고 소설처럼 읽어 애착이 가는 만큼 이제는 다른 '불륜' 소재 드라마에서 맡았던 배역들과 차별화하는 것이 관건.

"1~2회에는 아주 가정적인 남자로 나옵니다. 마음이 여려요. 아내의 친구가 먼저 다가와 시작된 사랑으로 나중에 이혼당하는데 나서서 하는 불륜과는 좀 다르죠."


"선량한 사람인데 불륜 드라마가 왜 들어오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이종원이 MBC 일요 아침드라마 '짝'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 김혜수와 호흡을 맞췄던 사실을 기억해보면 그에게서 '불륜' 연기의 이미지가 씻겨나가기도 한다.

"'짝'을 3년간 했는데 '청춘의 덫'으로 두 달 만에 이미지가 바뀌더군요. 최근에 코미디영화 했다가 망하기도 했지만 코미디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종원은 '어느날 갑자기'에서 봉사활동을 다니며 착한 아내(송선미 분)와 평화로운 가정을 꾸리다 아내의 친구(성현아)에 끌려 이혼하고 마는 의사 강신형 역을 맡는다. 24일 오후 9시 첫 방송.

백나리 기자 na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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