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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2 13:16 수정 : 2006.03.12 13:16

30일 군입대전 마지막 콘서트

"(입대일까지) 20일도 안 남았네요. 다음주 머리(카락) 자를 것 같아요. 오늘 공연중 머리 자르는 퍼포먼스를 하려다 너무 슬퍼질 것 같아서…. 1분 1초가 아쉽네요"

30일 군 입대하는 가수 조성모(29)가 11일 오후7시30분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열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유 아 마이 소울메이트(You're my soulmate)' 무대에서 군입대를 앞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 날은 때마침 조성모의 생일. 오프닝 무대를 마친 그는 "가장 멋진 조성모의 무대가 될 것이다. 마지막 격정과 열정을 쏟겠다. 후회없는 여러분과의 추억을 만들겠다"며 "고등학교 때까지 생일 파티를 해본 적이 없는데 가장 많은 사람을 모신 파티 같다"고 감격했다. 충성도 높기로 소문난 그의 팬클럽 '성모마리아'는 관객에게 떡과 고깔모자를 돌리고 조성모에게 오토바이를 선물했다. 또 일본 팬들도 선물을 들고 원정 관람을 오는 정성을 보였다.

1998년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한 조성모는 이날 8년간의 히트곡을 총망라해 펼쳐보였다. '가시나무' '아시나요' '다음 사람에게는' '잘가요 내사랑' '다짐' '너의 곁으로' '너 하나만' '투 헤븐' 등 총 30여곡을 선사했다. 또 그의 CF 출연작과 최지우 이영애 이미연 이병헌 류시원 신현준 정준호 등 톱스타 군단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팬들과 함께 보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유&아이(You&I)' '스위트 베이비(Sweet Baby)'를 부른 조성모는 "98~2000년 때 풋풋하고 귀여운 모습일때 부른 노래들이다. 군대 갔다온 후 이런(깜찍하고 귀여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라며 웃었다. 그러자 객석에선 일제히 "할 수 있어요"라는 합창이 터져나왔다.

이날 조성모는 목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온 힘을 다해 노래했다. 무대를 뛰어다니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많은 대화를 나누려 했다.

"노래를 부르며 1분 1초가 아쉽다. 여러분께 가장 사랑받은 노래, '아시나요' '잘가요 내사랑'처럼 이 자리에서 부르기 힘든 노래들도 있다"고 말한 그가 '아시나요 얼마나 사랑했는지/그댈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라고 노래하자 일부 팬들의 눈엔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오늘이 가장 값진 생일이었다"는 조성모는 "다시 무대에서 인사드릴 때는 멋진 사나이가 돼있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30일 충남 논산훈련소로 입대하는 그는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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