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코미디언협회 ‘속깊은 불효’ 공개 수배
“아름다운 불효자를 공개수배합니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회장 엄용수)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름다운 불효자들을 찾고 있다. ‘아름다운 불효’사연 공모가 그것이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서 효자되기보다 불효자 되기가 훨씬 쉽기 마련. 그러나 누군들 효자 노릇하고 싶지 않은 이들이 있을까? 코미디언협회가 이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자녀들의 발칙하고도 아름다운 불효이야기를 찾아나선 것이다. 가령 다음 이야기를 듣고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늙으신 어머님께 매달 용돈과 별도로 세차를 부탁드리고 10만원을 드린다면 주변에선 수군수군댈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세차를 통해 팔다리 운동을 하면서 건강해 지시라는, 자녀의 속 깊고 지혜로운 ‘불효’를 이내 알아차리고 열심히 세차하시더라.” 엄 회장은 “부모와 자녀를 한데 묶어 화목한 가정으로 이끄는 이런 류의 ‘불효’는 가정과 사회를 밝고 화목하게 만들 것”이라며 “기존의 무겁고 칙칙한 이미지의 효 관념에서 벗어나 밝고 톡톡 튀는 긍정적인 ‘효’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세대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공모 대상은 △외면으로는 불효처럼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실천적인 효 사례 △불효를 하다가 반성해 화목한 가정을 이룬 사례 △불효를 지혜롭게 극복해 가족과 이웃에게 귀감이나 감동을 준 사례 등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나 해외동포로 만 18살 이상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원고지 8~10매 분량이며 마감은 25일. 이메일(amansa@koreawin.co.kr) 또는 우편(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4-36 센터빌딩 13층 아름다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앞) 접수가 된다. 상금은 대상 1천만원, 금은동상 각 3백만, 2백만, 1백만원 등이다. (02)786-9781~2.이상기 기자 amig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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