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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3 19:49 수정 : 2006.05.03 19:49

SBS 러브에프엠 ‘기쁜우리 젊은날’ 진행맡은 노홍철

지난 1일 밤 12시 에스비에스 러브에프엠(103.5㎒) 〈노홍철의 기쁜우리 젊은날〉의 첫 방송은 시끌벅적, 왁자지껄 달렸다. 처음 라디오 진행을 맡은 노홍철은 2시간 내내 소리를 질러대며 ‘방방 뛰었다.’ 같은 채널에서 〈텐텐클럽〉을 진행하는 하하와 문화방송 에프엠포유(91.9㎒에서 〈펀펀라디오〉를 이끄는 박명수가 초대손님으로 나와 들쑤시고 다녔다.

“가만히 앉아서는 느낌이 안 살아요. 지느러미가 없으면 물고기가 앞으로 못 가는 것처럼요. 온종일 야외촬영해서 피곤했는데 싹 잊었어요. 감동적이었어요. 제가 한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메시지가 뜨니까요. 메시지를 보낸 사람 가운데 아무나 골라 제가 입고 있던 재킷을 보냈어요.” 그는 “일이라 생각 안 하고 재미로 하는 거라 첫 방송에서 아쉬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그를 보면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솟아오르는지 궁금해진다. 권태나 짜증은 모르거나 못견디는 듯하다. “누구보다 젊은 날을 기쁘게 보내고 있다는 데는 자신있어요. 하고 싶은 것만 하니까요.” 그는 자기 자신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척 사랑스럽다”고 한다.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은 티셔츠도 만들어 입고 다닐 정도다.

노홍철은 자기긍정을 나침반 삼아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탐험가 같다. 토크쇼 프로그램을 누비며, 문화방송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서 연기도 했고, 김C·강산에·윤도현 등과 ‘뽕빨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도 했다. “처음엔 방송은 딱 1년만 하려고 했어요. 2년 넘게 이어지다 보니 모든 게 비슷비슷해 보이기 시작했죠. 새로운 걸 하고 싶은 참에 라디오를 맡게 된 거예요. 제 색깔을 200% 보여줄 수도 있잖아요. 한 보름은 엉망진창이겠지만 석달 지나면 자리잡고 괜찮아질 거예요.”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고 살아본 오랜 경험을 뒤돌아보면 처음엔 “쟤 뭐니” 따위의 빈축을 사더라도 나중엔 다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라디오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는데 겁나는 게 없어 보인다. “제 발음이 부정확하긴 한데 그것도 매력이죠. 영어 듣기 하듯이…. 또 라디오 성공 모델을 모르니까 제가 새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잖아요.” 하고싶은 것도 줄줄이 많다. “추억과 로망을 깨워주고, 여러 사람을 초대해 난감하게 만들고, 제 얼굴 담긴 티셔츠를 청취자들에게 줘서 가족 같은 분위기도 만들고, 제 살아온 이야기도 하고….” 하여간 그는 팔딱팔딱 뛰는 밤의 라디오를 만들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송경희 피디는 “요즘 청취자들은 음악은 주로 엠피3로 듣고 라디오엔 재미있는 이야기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바란다”며 “밤에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덴 노홍철의 캐릭터가 알맞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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