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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량주부’의 신애라.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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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 출연
지난해 12월 딸 예은이를 입양한 신애라가 6개월 만에 방송에 출연해 아이를 키우는 행복과 보람을 전했다. 신애라는 16일 오후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진행된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녹화에서 "딸을 원했는데 막상 원하던 딸을 키우니 무척 행복하다"며 '가슴으로 낳은 딸'과 가족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녹화 내내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않은 신애라는 "딸은 친구 같고 엄마한테는 딸이 꼭 필요한 것 같다"면서 "예은이가 와서 누워 있는데 '내 딸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뿌듯했고 아들 정민이와 찍은 사진을 봐도 둘이 있으니 든든하다"며 연방 웃음을 지었다. 신애라는 9살 난 정민이와 예은이의 백일 사진을 촬영장 뒤편에 걸고 녹화를 진행했다. 그는 "정민이와 예은이가 백일 지나고 찍은 사진이 정말 닮았는데 인표씨만 빼고 코가 셋이 똑같이 생겼다"고 신기해했다. 이어 "예은이가 처음 집에 와서 희한하게 내가 안아야만 울지 않았다"며 "어깨가 끊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팠지만 예은이가 편하게 안아주는 방법을 싫어하고 정면으로 들어서 안는 법을 좋아했다"고 예은이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8년 만에 아기를 키우는 신애라는 "정민이는 아기처럼 보였는데 예은이는 아기란 걸 잊어버리고 말로 설득하려고 하게 된다"며 "잊었던 것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옛날에 이유식 어떻게 했었지'하고 책을 뒤져가면서 키운다"고 육아의 재미를 전했다. "정민이 때도 딸을 원했는데 막상 원하던 딸을 키우니까 행복하고 인형과 소꿉장난하는 것 같다"는 그는 "친구들이 집에 와서 너무한다고, 정민이는 얻어입히더니 예은이는 예쁜 옷 입힌다고 뭐라고 한다"고 말해 딸을 예쁘게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나타냈다.공개 입양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입양을 아이가 나중에 알게 되면 진짜 부모님이 아니라는 충격보다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부분에 자신이 속했다는 충격이 더 심하다고 하더라"며 "자연스럽게 공개입양을 인지하면 좀 섭섭할 순 있겠지만 떳떳하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예은이가 나중에 성인이 돼서 원하면 친부모를 만나게 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입양을 결정하느라 꼬박 하룻밤을 뜬눈으로 샜다는 신애라는 "밤새워 고민해야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나눌 사랑이 많다면 하자는 간단한 생각으로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애라의 이야기를 듣던 진행자 김승현은 "어느 날 집에 갔더니 차인표ㆍ신애라씨가 보낸 감자 한 상자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예은이 백일잔치를 대신해 감자 농사를 짓다 값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으시는 지인에게서 감자를 사 주변에 돌린 것이었다"고 말해 녹화장을 훈훈케했다. 이날 녹화분은 17일 오전 9시부터 '가정의달' 특집으로 100분간 방송된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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