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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숙 “혜영이에게 신장 주고 싶었는데” |
"친동생 같은 (김)혜영이에게 신장을 기증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마음이 아팠어요."
가수 현숙이 신장병의 일종인 사구체신염으로 투병중인 MBC 라디오 '강석ㆍ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진행자 김혜영에게 신장을 기증하려 했지만 불발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혜영의 투병기는 11일 방송된 MBC TV '가족愛발견'을 통해 공개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현숙은 최근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김)혜영이는 나에게 친동생이나 다름없는데 신장이 안 좋아 고생하는 모습에 마음이 저려왔다"면서 "내 신장을 기증하려 했지만 조직과 혈액이 맞지 않아 이식할 수 없어서 절망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혜영이와는 서로의 집을 오가며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친자매처럼 지내고 있다"며 "혜영이의 아픔은 내 아픔과 같다. 차츰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쪽 가슴이 쓰리다"고 덧붙였다.
1978년 데뷔, 80년 흥겨운 트로트곡 '정말로'로 이름을 알린 현숙은 최근 28장째 음반을 발표, 타이틀곡 '월화수목금토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년 넘게 투병중인 어머니를 극진히 모셔 '효녀가수'로 불리는 현숙은 3년째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목욕차량을 전국 각지에 기증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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