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25 00:33
수정 : 2006.05.25 02:11
“간암판정 보다 드라마에 더 괴로워했다” 수목장 원해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으로 이름난 드라마 작가 조소혜(50)씨가 24일 밤 11시10분께 간암으로 숨졌다. 조씨는 1984년 <한국방송>의 <드라마게임-선택>으로 데뷔한 이래 95년 <젊은이의 양지>, 96년 <첫사랑>을 집필해 시청률 5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배용준 최수종 이승연이 주연으로 나선 <첫사랑>은 회당 시청률 65.8%로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가구 평균 시청률도 47.1%로 1996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씨는 이밖에도 <억새바람> <종이학> <회전목마> <엄마야 누나야> <맨발의 청춘> 등 숱한 인기작을 남겼다.
조씨는 올해 4월 새 드라마를 기획하려고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현지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고 귀국해 다시 찾은 병원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미혼이었던 고인의 유족으로 홀어머니와 오빠 부부가 있다. 빈소를 지키던 김승수 전 <춘천문화방송> 사장은 “고인이 ‘간암이란 병명을 의사로부터 들을 때보다, (고인의 유작이 된) 엠비시 일일극 <맨발의 청춘> 시청률표를 아침마다 받을 때 더 긴장되고 괴로웠다’고 말해 안타까웠다”며 애도했다. 고인은 수목장을 바란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 (02)3473-655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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