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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2 15:56 수정 : 2005.02.22 15:56

“한국공연 이제 나의 전통”

오는 3월22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카를 마리아 폰 베버(1786~1826)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의 연출을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볼프람 메링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독일적인 색체가 짙은 오페라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작품을 공연하게 돼 몹시 기쁘다”고 밝혔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사냥대회에서 1등을 해서 사랑하는 여인 아가테와 결혼하려는 사냥꾼 막스가 악마의 유혹에 빠져 ‘마법의 탄환’(마탄)과 자신의 영혼을 맞바꾸기로 약속했으나 마지막 순간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는 독일의 옛 전설에서 소재를 따왔다. 서곡과 3막에 등장하는 ‘사냥꾼의 합창’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1821년 베를린에서 초연돼 후대의 바그너 등 많은 작곡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에도 독일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더불어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국민 오페라’로 사랑을 받고 있다.

1969년부터 한국에서 연극 <보이체크>와 오페라 <오텔로>와 <카르멘> <예브게닌 오네긴> 등을 연출했던 메링은 “한국 공연의 발전상을 체험하다시피 했다”면서 “한국 공연은 이제 나에게 전통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 함부르트 오페라단의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헬렌 권(권해선)과 이화영 오미선, 테너 하석배, 바리톤 이요훈, 베이스 김인수 등이 출연하며, 박은성 지휘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한다. (02)586-528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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