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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9 10:24 수정 : 2006.05.29 10:24

이은-이방자 부부에 오카다-간노 캐스팅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이은과 이방자 여사의 일대기가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지TV는 "고종 황제의 아들이자 순종의 이복동생인 영왕 이은과 일본 황족 나시모토 마사코(이방자)의 결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 '무지개를 건너는 왕비'(가제)를 제작한다"고 발표하며 "격동의 시대와 운명을 헤쳐나가는 진한 부부애를 중심으로 양국을 위해 생애를 바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12살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와 격동의 시대의 비운의 인생을 마친 황태자 이은 역에는 일본의 인기그룹 'V6'의 멤버인 오카다 준이치(岡田准一)가, 마사코 역에는 유명 탤런트 간노 미호(菅野美穗)가 캐스팅됐다.

간노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시대와 국경을 넘어 쌓은 부부애를 보여주고 싶"면서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이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기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오카다는 "두 나라에 걸쳐 살아온 인생과 그들의 부부애를 간노와 함께 열심히 연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두 사람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며, 다음달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또 한국어 대사를 위해 한글을 공부하고 있으며 국내 현지 로케이션도 계획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한국의 배일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제 침략기를 다룬 이 드라마가 한일간에 또다른 논쟁거리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서현주 통신원 sutekinast@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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