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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가수 비.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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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ㆍ세븐 등 영어, 일본어, 중국어 삼매경…세계 무대 성공 키워드 '언어'
훈련생 때부터 외국어 수업 필수
4월15~16일 일본 도쿄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세븐의 단독 공연을 본 취재진은 "날이 갈수록 가수들의 외국어 실력이 향상된다. 이들을 취재하러 다니려면 우리도 외국어 공부에 신경써야겠다"고 자기 점검(?)을 했다. 세븐이 유창한 일본어로 농담까지 구사하며 일본 관객을 '요리'하는 현장을 본 직후였다.
비, 세븐, 보아 등 세계 무대를 휘젓는 가수의 외국어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또 지구촌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가수들은 전담 선생을 두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공부에 매진한다. 2~3개 외국어 공부는 기본. 외국어 학습 열풍이다. 해외 팬들에게 다가가려면 '언어가 힘'이란 사실을 절감한 덕택이다.
◇ 가수들 "해외 무대선 언어가 살길이다"
일본ㆍ중국 데뷔에 이어 향후 미국 시장까지 진출할 세븐은 현재 일본어, 영어, 중국어 3개 국어를 배우고 있다. 2년간 개인 교사와 공부한 일본어는 의사 소통이 자유로운 단계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금도 일본 음반사 언리미티드그룹의 세븐 담당자인 김연수 씨로부터 현장에서 회화를 배우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는 틈틈이 병행한다. 비활동 기간에는 문법과 회화를 위주로 하루 2~3시간씩 공부하지만 활동 기간에는 방송 등의 현장에 개인 교사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세븐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전담 선생이 따라다니는건 시간에 쫓겨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며 "요즘 해외 스케줄로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는건 '타임 100'에 선정, 내년 중순 미국서 데뷔할 비도 마찬가지. 비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비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타임 100' 파티에 참석한 후 영어를 하는게 살 길이란 걸 깨달았다"며 "어린 시절 영어 공부 안한 걸 후회했다. 지금 영어 선생님에게서 문법과 회화를 배우고 있다. 스케줄 때는 영어 단어책을 끼고 산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공부하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출 것 같다. 영어 다음에는 중국어를 섭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타임 100' 파티 때 미국 유명 영화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팝스타 피.디디(P.DD), 배우 겸 가수 윌 스미스 등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언어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인지 궁금했다. 또 2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시어터에서 공연한 직후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도 비의 영어 실력을 꼬집은 바 있다. 그는 "'타임 100'에 선정된 인사들은 서로 '대단한 인물일 것'이라고 여겨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하지 않았다. 또 기본적인 영어로 대화를 나눠 기죽을 필요도 없었다"면서도 "미국 ABC 방송의 책임 프로듀서가 '영어만 완벽하다면 레인(Rain)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해 영어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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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페스티벌 전야제 출연한 세븐 4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06 하이서울페스티발’전야제에 출연한 가수 세븐이 화려한 무대메너를 선보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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