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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만들어볼까요〉아이들의 ‘생활 속 숨은그림 찾기’ 오늘 200회
색연필과 전등갓이 로켓으로 변신한다. 입 벌린 전기밥통과 변기는 하마가 된다. 아이들의 눈에 일상은 신기한 것들이 숨어 있는 보물창고다. 교육방송 <만들어볼까요>(오전 8시30분)는 아이의 시선을 끌어들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아이들이 생활 속 물건에서 엉뚱한 이미지를 발견해 찍어 올리는 ‘숨은 그림 찾기’ 꼭지는 지난해 가을 시작해 6일로 200회를 맞는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제작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제작진이 방송 한달 전께 주제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 이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을 아이들이 찍어 보낸다. 문어라고 주제를 제시하면 문어 모습과 비슷하다며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사진을 올리는 식이다. 남내원 피디는 “하루에 5개 정도를 방송하는데 초기엔 호응이 별로 없어 제작진이 직접 찍었다”며 “요즘엔 방송하고도 남을 만큼 사진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주제 한 개에 조회수는 300여건, 보내오는 사진 수는 10여개 이상이다. 가위를 찍어 악어라고 소개하고 상자 안에 쏙 들어가 얼굴만 내밀고는 거북선이라며 사진을 보내온다고 한다. 제작진은 ‘숨은 그림 찾기’의 주제로 만들기 놀이를 벌인다. 정선희, 여운계, 김지혜의 뒤를 이어 지금은 빙고 형(힙합 가수 프라임)과 고양이 망고가 어린이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7살 정도만 되면 직접 만들 만한 것들이 주제다. 재료도 살 필요가 없다. 쓰레기 봉지, 이쑤시개 통, 자갈이면 충분하다. 남 피디는 “무조건 따라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한번 보고 흘려버리기 아깝다는 시청자 의견이 이어져 지난 3월과 5월 동물, 탈 것 등 3가지 주제로 책 <만들어볼까요>를 펴냈다. 200회 특집 방송에서는 ‘숨은 그림 찾기’ 꼭지에 사진을 올려줬던 아이들을 초대해 함께 케잌을 만든다. 다만 먹을 수는 없다. 상자가 빵, 구긴 종이가 크림, 단추가 초콜릿이기 때문이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교육방송 제공.MBC ‘최윤영…’ 독립운동가 후손 조명 문화방송 <최윤영의 오늘 아침>(오전 8시30분)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6일 받을 사람은 못 받고 받지 말아야할 사람이 받는 서훈의 문제점을 들춘다. 7일 독립유공자 신청을 하려고 해도 증거 자료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후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8·9일엔 중국 상해에서 어쩔 수 없이 중국인으로 살고 있는 후손들을 찾아간다 한국국적을 취득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그들의 팍팍한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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