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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8 09:58 수정 : 2006.06.08 09:58

서영은ㆍBMKㆍ리사, 일본에 음반 내고 쇼케이스

7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뜻깊은 쇼케이스가 열렸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절정을 이룬 일본의 한류 열풍에 '거품'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실력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대표 디바 3명이 제2의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12가지 추억(the 12 Memories about Love)'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 음반을 낸 서영은, BMK, 리사는 이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과 음악시장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음반 수록곡을 소개했다.

국내에도 발표된 이 앨범은 일본 최고의 여자 가수ㆍ그룹의 노래 12곡을 한글 가사로 바꾸고 편곡해 한국 여가수 6명이 두 곡씩 부른 음반이다.

마야, 화요비, 리즈도 음반에 참여했지만 이번 쇼케이스 무대에는 서영은, BMK, 리사만 올랐다.

이날 소개된 노래들은 일본 현지에서 많게는 200만 장까지 팔린 최고 인기 음반의 수록곡들인 데다 가창력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실력파 가수들이 불러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가수는 리사였다. 리사는 일본의 인기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제곡 '가타치아루모노'를 편곡한 '같은 하늘 아래', 가장 최근 일본에서 크게 사랑받은 크리스탈K의 '고이니오치타라'를 편곡한 '사랑하는 날' 등 두 곡을 선보였다.

평소 좋아하는 일본 가수라며 미샤의 '에브리싱(Everything)'까지 한 소절 부르자 관객은 "스고이(굉장하다)"라고 외쳤다.

이어진 무대에서 BMK는 미샤의 '하테나쿠 쓰즈쿠 스토리'를 편곡한 '메모리스', 히라하라 아야카의 '주피터'를 편곡한 같은 제목의 노래로 관중을 매료시켰다.

일본인들은 무엇보다 BMK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에 관심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서영은은 일본 여성 듀오 키로로의 '나가이아이다'를 편곡한 '언제나 그대는'에 이어 마쓰모토 에이코의 '리얼라이즈(Realize)'를 편곡해 부른 뒤 박효신이 불러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은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도 선사했다.

'눈의 꽃'은 국내에서는 박효신이 부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 곡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서영은이 부른 같은 노래도 이 드라마 O.S.T CD에 실려 있다.

서영은은 노래를 마친 뒤 "'겨울연가' 중 가수의 공개방송 장면이 있는데 그때 나온 가수가 나"라며 "서영은도 '겨울연가'에 출연했으니 욘사마처럼 기억해달라"고 일본어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지켜본 일본의 음악잡지 '핫 칠리 페이퍼(Hot Chili Paper)'의 아베 야스유키 기자는 "많은 한류 가수가 일본에서 활동하지만 실력보다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은 경우가 많았다"며 "실력 있는 가수들의 일본 진출은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아이돌 스타나 드라마 스타가 아닌 가창력 있는 가수의 일본 진출이라는 것 외에 이번 음반은 일본 노래를 한국어로 불렀다는 점에서 한번 더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은 한국 노래에 일본어 가사를 입힌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음반을 기획ㆍ제작한 덕윤산업 관계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노래를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완벽히 소화해낸다면 또다른 형태의 한류가 일어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실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한 음반인 만큼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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