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으로 죽는 역도 처음이에요. 죽음을 표현하는 것보다 죽어가는 심정을 어떻게 연기할 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죠. 발버둥을 칠지 아니면 의연하게 죽음을 맞을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저 자신도 궁금해요." 그는 최근작인 '오! 필승 봉순영'과 '천생연분'에서 경쾌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드라마는 그런 연장선에서 한 발 비껴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분명히 한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밝고 코믹한 역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놉시스에 대한 첫 느낌도 좋았다. 다만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극중 멜로 연기의 파트너는 이보영. 여성스러운 역을 주로 연기했던 이보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말괄량이 캐릭터에 도전 중이다. 안재욱이 드라마에서 연기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상대(이보영)가 연기를 하면서 그 배역에 빠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섬세한 기술 면에서 좀 모자라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순수해 보여요. 보영씨는 풋풋한 성격의 캐릭터와 잘 어울립니다." 안재욱은 드라마 종영 후 가수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8월~9월께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지며, 그가 출연한 드라마의 주제곡을 리메이크해 모은 O.S.T 베스트 음반도 발매할 예정이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
안재욱 “시청률 속상해도 후회는 없다” |
데뷔 10년이 넘은 안재욱은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보증 수표'로 군림해왔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2003년 SBS '선녀와 사기꾼'을 빼면, '별은 내 가슴에' '오! 필승 봉순영' '천생연분' 등 출연작 가운데 시청률 30%를 넘지 않은 드라마가 한 편도 없었다.
그런 안재욱이 요즘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KBS2 월화극 '미스터 굿바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가 경쟁 드라마 MBC '주몽' 돌풍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5월22일 시청률 8.9%(TNS미디어코리아)로 스타트한 '미스터 굿바이'는 6일 6회 시청률이 10.4%로 '이제야' 10%대에 턱걸이했다.
"시청률 10%에 이렇게 좋아하기는 처음입니다. '주몽'이 잘 만들어졌고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다는 점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시청률을 끌어올리기가 힘드네요."
처음 맞는 상황이라 당황할 법하지만 그래도 안재욱은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은 표정이었다. "사실 우리 드라마 시청률 문제는 '주몽' 때문만은 아니다. 자체 문제를 검토해봐야 하는데 요즘 반응이 살아나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극 초반 퍼졌던 스토리가 중심인물 위주로 정리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작의 화려한 시청률을 올리기는 힘들어도 완성도 있는 연기는 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얼마 전 제작진에게 '극중에서 내가 죽을 때 여러분이 슬퍼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멋있게 만들어 놓겠다'고 말했어요. 개인적으로도 극중 인물에 애정이 가고 있어서 만족해요. 이 인물에 매력을 불어 넣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맡은 윤현서는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호텔업계에서 승승장구한다. 냉정한 성격의 외톨이인 그는 사랑하는 여자(이보영)를 만나면서 세상의 행복을 깨닫게 된다.
그럴 즈음 심장병으로 죽음을 맞는다. 안재욱의 투병기는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병으로 죽는 역도 처음이에요. 죽음을 표현하는 것보다 죽어가는 심정을 어떻게 연기할 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죠. 발버둥을 칠지 아니면 의연하게 죽음을 맞을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저 자신도 궁금해요." 그는 최근작인 '오! 필승 봉순영'과 '천생연분'에서 경쾌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드라마는 그런 연장선에서 한 발 비껴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분명히 한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밝고 코믹한 역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놉시스에 대한 첫 느낌도 좋았다. 다만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극중 멜로 연기의 파트너는 이보영. 여성스러운 역을 주로 연기했던 이보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말괄량이 캐릭터에 도전 중이다. 안재욱이 드라마에서 연기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상대(이보영)가 연기를 하면서 그 배역에 빠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섬세한 기술 면에서 좀 모자라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순수해 보여요. 보영씨는 풋풋한 성격의 캐릭터와 잘 어울립니다." 안재욱은 드라마 종영 후 가수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8월~9월께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지며, 그가 출연한 드라마의 주제곡을 리메이크해 모은 O.S.T 베스트 음반도 발매할 예정이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병으로 죽는 역도 처음이에요. 죽음을 표현하는 것보다 죽어가는 심정을 어떻게 연기할 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죠. 발버둥을 칠지 아니면 의연하게 죽음을 맞을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저 자신도 궁금해요." 그는 최근작인 '오! 필승 봉순영'과 '천생연분'에서 경쾌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드라마는 그런 연장선에서 한 발 비껴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분명히 한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밝고 코믹한 역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놉시스에 대한 첫 느낌도 좋았다. 다만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극중 멜로 연기의 파트너는 이보영. 여성스러운 역을 주로 연기했던 이보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말괄량이 캐릭터에 도전 중이다. 안재욱이 드라마에서 연기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상대(이보영)가 연기를 하면서 그 배역에 빠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섬세한 기술 면에서 좀 모자라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순수해 보여요. 보영씨는 풋풋한 성격의 캐릭터와 잘 어울립니다." 안재욱은 드라마 종영 후 가수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8월~9월께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지며, 그가 출연한 드라마의 주제곡을 리메이크해 모은 O.S.T 베스트 음반도 발매할 예정이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