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9 10:52
수정 : 2006.06.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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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탤런트 최진영씨.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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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가수 겸 탤런트 최진영씨가 차량 접촉 사고를 낼 당시 음주 상태였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행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조사에서 최씨에 대한 음주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로 나왔지만 일각에서 음주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진실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최씨의 행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씨는 출석을 요구받고도 `지금은 멀리 있어서 조사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대구 행사에 참석하려다가 돌아왔다'고 말했지만 어떤 행사에 참석하려 했는지 말하지 않는 등 의문점이 있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 봐주기 아니냐'는 시민들의 전화가 경찰서로도 쇄도하고 있다"며 "이런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사건 조사가 필요해 2∼3명의 조사관이 사건을 전담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경찰 출두 후 "사고를 낸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사고 16시간만인 8일 밤 9시께 경찰서에 출두해 음주 수치를 일부러 낮추거나 감추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간 경과 후 음주 측정시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는 시간당 0.008%를 곱해 계산하기 때문에 사고 후 16시간만에 경찰서에 출두한 최씨는 산술적으로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28% 이하면 측정시 음주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경찰은 현재 접촉사고를 내고도 현장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조치불이행)로 최씨를 입건했으며 `뺑소니'로 알려진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인적피해 여부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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