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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8 21:45 수정 : 2006.06.20 00:12

큐채널, 감각-뇌 관계 규명한 ‘오감 과학의 비밀’ 방영

‘오감’으로 인체의 신비를 밝히는 흥미로운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위성케이블 큐채널에서 선보인 5부작 〈오감 과학의 비밀〉(월·화 저녁 8시, 연출 이은희·김연화)은 시각, 촉각, 미각, 청각, 후각의 원리와 역할을 첨단 과학으로 설명한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연구자료와 학설을 근거로 제시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유명 학자들이 출연해 어려운 학설을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다는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김연화 피디는 “오감과 뇌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이를 이용한 최근 치료의학까지 다뤘다”고 말했다.

외부 자극에 반응해 대뇌에 느낌을 전하는 감각수용기 중 70%가 모여있는 예민한 ‘눈’에 주목해 시각을 활용한 교육방법을 소개했던 첫편(13일)에 이어 19일에는 촉각의 신비를 파헤친다. ‘촉각, 통증과 접촉’(사진) 편은 뇌의 지시 없이도 촉각 신경과 그 반응만으로도 척수환자가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촉각의 메커니즘을 응용한 의과학기술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독일의 척수마비 환자들의 재활과정을 근거로 제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진행하는 촉각을 재현하는 시스템 연구도 살펴본다.

음식을 먹을 때의 뇌의 변화도 카메라에 담았다. ‘미각, 행복의 조건’(20일)편에서는 대전 한밭대학교 민병찬 교수팀과 함께 다양한 실험으로 뇌파 중 감정을 나타내는 알파파의 변화를 알아본다. 청양 고추를 먹은 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급격히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속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매운 맛을 연구하는 이탈리아 미식학대학 폴 로진 교수는 “매운 맛은 미각이 아닌 통증”이라며 “매운 음식을 먹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고 실험 결과를 해석했다.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운동가들의 입을 빌려 패스트푸드가 미각을 망친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청각, 대화의 소통’(26일) 편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기억중추가 살아있는 오른쪽 뇌를 음악으로 자극해 다시 말을 하게 되는 과정을 좇고, ‘후각, 은밀한 지배’(27일)는 전주대 의생명공학 오홍근 교수팀과 아기가 냄새만으로 엄마를 찾아내고 향기 치료로 기억을 되살리는 등 후각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큐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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