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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선경, 정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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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해금 두 디바의 무대 정동극장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여성 아트 프런티어, 디바를 만난다’라는 주제로 두개의 독특한 공연을 준비했다. 뮤지컬의 스타 김선경의 ‘마이 스토리’와 뉴에이지 해금의 디바 정수년의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이다. 김선경은 3월1일 모노드라마 형식의 콘서트에서 지난 15년간 <드라큘라> <로마의 휴일> <시카고> <갬블러> <킹앤아이> <몽유도원도>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뮤지컬 인생과 열정을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영상을 곁들여 들려준다. 대학에서 종교음악을 전공하던 그가 등록금을 벌기 위해 KBS 탤런트 대회에 응시했다 특채되면서 연기인생을 시작했던 이야기,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주제곡을 부르다 눈에 띄어 199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로 뮤지컬계에 데뷔했던 숨은 비화 등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오는 3월4일 첫 단독 콘서트를 여는 정수년은 해금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크로스오버 연주자로 국악 마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 퓨전 국악그룹 슬기둥과의 공연을 통해 삶의 희노애락과 자연의 순수함을 해금의 선율로 표현해내는 작업을 해왔다.
그가 2001년 발매된 첫 앨범 <공(空)-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은 한국적인 뉴에이지를 지향한 최초의 해금 연주곡집으로, 드라마와 광고 음악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우리 음악을 전통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정수년은 기타, 색소폰, 피아노, 콘트라 베이스, 퍼커션 등 서양 악기와의 협연으로 그의 앨범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의 수록곡과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을 선보인다. (02)751-150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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