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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60년, 한-일수교 40년과 겹쳐 울림이 더욱 커진 3·1절 86돌을 맞아 다양한 특집들이 방영된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문화방송의 다큐멘터리 <독도>이다. 주한 일본 대사의 ‘독도영유권’ 발언으로 어느 때보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커진 때문이다. 3월1~2일 밤 12시15분 2부작으로 내보낸다. 과거 일본은 독도를 ‘마츠시마’라고 불렀으며, 지금 독도를 칭하는 ‘다케시마’는 울릉도를 일컫는 말이었음을 역사적 증거를 통해 보여준다. 또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과정의 ‘독도 거래설’과 독도영유권 위기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은 99년 신한일어업협정 등의 사례를 통해 한국 정부의 독도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교육방송은 <한·일 수교 40년, 아직 끝나지 않은 징용>을 3월1일 낮 12시에 내보낸다. 해방 60년이 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와 과거사 청산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본다. 사할린 브이코프 탄광을 찾아 징용 조선인들의 험난했던 삶을 되돌아보고, 지난 19일 일본 사이타마현 금승원에서 열린 조선인 무연고 유골 추도식 현장 취재를 통해 아물지 않은 역사의 상처를 보여준다. 한국방송은 <키르기즈 아리랑>을 준비했다. 중앙아시아 텐산산맥 만년설 아래 자리잡은 눈의 나라 키르기즈스탄에 남은 2만여 고려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다. 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와 91년 소련 붕괴 이후 2차 이주를 통해 이곳에 온 이들이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헤치며 겨레풍습을 지켜온 이들의 삶을 통해 한민족 공동체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전주총국이 제작했으며, 1일 저녁 7시30분 1텔레비전을 통해 전국방영된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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