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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4 20:12 수정 : 2006.08.15 13:56

아리랑 티브이 게시판에 시청소감 봇물…필리핀 최다

한국의 방송을 보는 국외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위성케이블채널 아리랑국제방송의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국외 누리꾼들이 남긴 쓴소리 단소리가 가득하다. 아리랑국제방송은 199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위성방송을 시작한 뒤 러시아, 말레이시아, 이란 등 188개국에 있는 5300만 가구를 찾아가고 있다. 이 방송사가 지난 7월1일부터 31일까지 조사한 시청자 게시판 통계에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올린 나라는 필리핀(334건), 한국(141건), 이스라엘(75건), 미얀마(31건), 베트남(31건) 차례로 집계됐다.

시청자 게시물이 가장 많이 올라온 방송물은 연예정보 프로그램 〈쇼비즈 엑스트라〉(사진·448건), 가요 프로그램 〈팝스 인 서울〉(145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레츠 스피크 코리언〉(38건), 토크쇼 〈하트 투 하트〉(30건) 등으로 나타났다. 게시판을 관리하는 아리랑국제방송 홍보심의팀 이형진씨는 “필리핀, 베트남 쪽에서 한국 가요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20대 대학생들이 게시물을 가장 많이 올리고 가수 동방신기, 더블에스501 등 10대 가수들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에 부는 한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쇼비즈 엑스트라〉는 국외 시청자들의 인기 덕분에 8월14일부터 일주일에 한번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파를 탄다.

실제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국내 시청자보다 국외 시청자들의 의견이 많다. “배용준, 최지우가 나오는 〈겨울연가〉를 보고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 한국 스타들뿐 아니라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아이디 faustine)처럼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말레이시아의 한 시청자(아이디 illusions)는 “〈팝스 인 서울〉은 한국의 팝 문화 트렌드와 함께 한류 스타를 만날 수 있어 좋다.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멜로디로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는 소감을 적었다.

한편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현재 2001~2002년에 전파를 탄 〈아줌마〉, 2002년에 방영된 〈내 이름은 공주〉 등의 드라마를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한 시청자(아이디 meitha)는 “중국 티브이에서는 아리랑국제방송보다 더 많은 최신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아리랑국제방송 쪽은 “타 방송사에서 제작한 드라마의 해외 배급권 문제 때문에 최근 드라마를 바로 방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아리랑국제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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