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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1 20:04 수정 : 2006.09.01 20:04

최고의 저격수를 저격하라

에너미 앳 더 게이트(M 밤 0시55분)=〈장미의 이름〉 〈베어〉, 올해 개봉한 〈투 브라더스〉 등을 만든 프랑스 감독 장 자크 아노의 2001년 연출작. 그해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전쟁영화다.

2차대전의 격전지였던 스탈린그라드에서 독일군과 소련군은 장기전에 들어간다. 소련군의 선전장교 다닐로프(조지프 파인스)는 말단 보병인 바실리(주드 로)의 빼어난 사격솜씨를 알아보고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 병사들의 사기를 높일 궁리를 한다. 그러자 독일군은 최고 저격수인 코니스 소령(에드 해리스)을 보내 바실리를 사살하려 한다.

거대한 자연풍광을 잘 잡아내는 감독의 작품답게 이 영화는 큰 스케일의 전투 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영화 초반부에서 소련군 지원부대가 독일의 비행기 공격을 감수하며 볼가강을 건너 전쟁에 투입되는 장면부터 바실리가 저격기술을 발휘할 때까지 화면은 전쟁터의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듯 긴박감이 넘친다. 특히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방에 인공으로 강을 만든 세트에서 찍은 볼가강 전투 장면이 역동적인 스펙터클을 제공한다. 15살 이상 시청가.

임범 기자 is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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