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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5 18:24 수정 : 2006.09.05 18:24

SBS 20일부터 수·목요일 애니 ‘거북이특공대 제트’ 방영

추억의 애니메이션 맞히기 스무 고개! 하나, 애완동물 가게의 거북이 4마리가 우연히 정체불명의 독극물을 뒤집어쓰고 하수구에 빠져 들쥐에게 키워진다. 둘, 판타지 액션만화의 주인공들이면서 미술계의 거장 이름을 사용한다. 셋,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처럼 행동하며, 좋아하는 피자를 먹을 때나 악의 무리와 싸우러 출동할 때 ‘코와붕가’(신난다, 가자 등의 뜻)를 외친다. 지금의 20, 30대라면 눈치 챘을 정답은 돌연변이 영웅, ‘닌자 거북이’다.

에스비에스는 ‘슈퍼맨’처럼 다시 돌아온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상을 그린 〈거북이특공대 제트〉를 20일부터 수·목요일 오후 4시25분에 방영한다. 1994년 〈거북이특공대〉라는 이름으로 방영한 이후 같은 채널로 12년 만의 귀환이다. 이번 국내 방영분은 시즌1로, 2003년부터 4키즈 티브이를 통해 새 시리즈를 선보여온 미국에서는 현재 시즌5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즌화되면서 세부 내용들은 원작보다 풍부해졌다. 그룹의 맏형인 레오나르도, 다혈질의 싸움대장 라파엘, 장난꾸러기 미켈란젤로, 기계천재 도나텔로가 사부 스플린터와 함께 지구를 범죄 제국으로 만들려는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운다. 실체를 드러내고 싸우던 전작과 달리 악의 무리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서서히 밝혀지는 중이다. 입담이 세지면서 유머와 액션은 늘고, 캐릭터와 그림은 십대 눈높이에 맞춰 진화했다. 하나로 통일되었던 단조로운 색감이 각 캐릭터의 개성에 맞춰 강렬해졌다. 동글동글 그려진 5등신의 몸은 각이 진 굵은 선의 8등신 몸으로 변해 영웅적인 풍모가 강조됐다. 동물을 의인화한 악당들도 인간으로 재탄생했다. 이전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강수진, 김환진, 이철용 등 스타급 성우진도 꾸렸다.

우습게도 인간이 사는 지구의 평화를 돌연변이 거북이와 쥐가 지켜나가는 〈거북이특공대 제트〉의 원작은 1984년 미국의 캐빈 이스트먼과 피터 레어드가 단돈 1200달러를 들여 만든 흑백만화 〈닌자 거북이〉다. 그동안 텔레비전 시리즈로 75개국에서 20개 이상의 언어로 더빙해 방영했고, 게임·영화 등으로 꾸준히 선보이며 90년대 초반 미국내 게임시장, 전세계 어린이 애니메이션 홈 비디오 시장을 모두 석권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십대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의 영문 이니셜인 ‘티엠엔티’로 일컬어지며 지난 20년간 가장 성공적인 남아용 액션 브랜드로 꼽혀왔다. 동우애니메이션 배선영 대리는 “원작자인 미국 미라지 스튜디오로부터 주문을 받아 시즌1부터 제작해 왔다”며 “에스비에스 방영을 마치면 전 시즌을 케이블 위성 티브이에서도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동우애니메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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