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아오이와 교토에서 크랭크 인
영화배우 이준기가 한일 합작영화 '첫눈'(한상희 감독)에 캐스팅돼 일본의 신예 스타 미야자키 아오이와 함께 촬영에 들어갔다. 21일자 일본 스포니치 신문은 "한국의 영화의 유망주이며 인기 스타인 이준기와 일본의 신세대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가 교토와 서울을 무대로 한일 합작영화 '첫눈'을 촬영한다"고 전했다. '첫눈'에서 이준기는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 간 한국 대학생 역을 맡았다. 그는 복잡한 가정 문제를 지닌 여고생 역의 미야자키와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다. 비와 아이비 등 인기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이름을 알린 한상희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으로 CJ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가도카와(角川) 헤럴드영화사가 공동 투자했으며 '플라이대디' 등을 제작한 가드텍이 제작을 맡았다. 해외 영화로는 첫 촬영이며 한국어 대사에도 처음 도전하는 미야자키 아오이는 "준기씨에게 배우고 있지만 한국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 그리고 확실한 발음을 배워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으며, 이준기는 "이 작품이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기와 호흡을 맞출 미야자키는 올해 21세로 지난해 일본 전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올 봄 국내에서도 개봉됐던 '나나'를 통해 잘 알려진 신예 스타. 2002년 프랑스 낭트3대륙영화제와 제15회 닛칸스포츠영화대상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신인상을 품에 안는 등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로 지난해 '우리 개 이야기' '좋아해' 등 5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최근엔 NHK 드라마 '순정반짝' 등에 출연하고 있다.'첫눈'은 18일 쿄토에서 크랭크 인했으며 10월에는 서울에서 촬영한다. 올해 말까지 촬영한 뒤 내년봄 한일 양국에서 동시 개봉된다. 서현주 통신원 sutekinast@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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