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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4 17:17 수정 : 2006.09.24 17:17

KBS 프로젝트팀 운영 ‘과학의 향기’ ‘과학스페셜’ 등 제작

과학 프로그램을 만들자면 배짱이 필요하다. 이론을 쉽게 풀어내기 까다로울 뿐 아니라 영상으로 표현하자면 제작비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청자들 눈길 한번 받기 힘들다. 그런데 한국방송이 이 까탈스런 주제를 잡고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엔 피디 9명 등 제작진 20여 명이 뭉친 과학프로젝트팀을 한국방송대전총국에 꾸렸다. 연구단지가 몰려 있는 이 지역의 특성을 살리자는 계획과 맞물렸다. 이 팀은 오는 11월 3일부터 금요일 밤 10시마다 <과학스페셜>(가제)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강주 팀장은 “예전엔 한해에 과학 다큐멘터리 몇 편을 특집으로 만드는 게 고작이었다”며 “팀이 구성되고 프로그램이 좋은 시간대도 잡은 까닭은 현대 사회에서 과학이 점점 더 중요한 구실을 할 뿐 아니라 방송 차원에서도 이 분야가 개발할 것이 많은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학스페셜>은 다큐멘터리와 스튜디오 제작물을 합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중심 다큐멘터리는 동물 복제, 태풍, 불, 카페인, 알코올 등을 주제로 삼았다. 이 팀장은 “생활 속에서 과학을 찾자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말했다. 태풍 편에선 줄거리를 갖춘 드라마를 만들고 중간에 과학 정보를 끼워넣는 방식도 시도하고 있다. 한 꼭지에서는 실제 범죄 수사 과정을 따라가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드러내는 과학 원리를 알려준다.

이에 앞서 이 팀은 일회성 프로그램 <사이언스 카페>을 지난 19일 내보냈다. 가수 김창완을 사회자로 삼고 ‘급식에 방사선을 쪼이는 게 안전한가’ 등 지금 한창 논란 중인 과학 이야기를 다뤘다. 시사프로그램의 성격까지 아우른 셈이다. 이 팀장은 “<사이언스 카페>의 제작 방식을 <과학스페셜>에 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의 향기>(K1·목요일 밤 12시40분)는 패널을 내세운 토크쇼나 강의 형식을 띄고 있다. 2004년 대전총국에서 만들고 그 지역에서만 내보내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 방송으로 띄웠다. 그때부터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도 과학프로젝트팀에 합류했다. 처음엔 공개방송으로 단순히 주제별 강의를 담았는데 의외로 200~300명 방청객이 들었다. 50회 강의가 끝난 뒤 더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를 사회자 삼아 토크쇼로 꾸렸다. 심포지엄 중계 등 딱딱한 내용도 있지만 ‘영화 특수효과는 어떻게 만드나’ 등 흥미로운 주제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의 박은희 피디는 “피디들은 문과 출신이 훨씬 많은데 과학저널리즘 과정 등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과정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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