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에서 아버지 향한 원망·그리움 털어놔
가수 MC몽(본명 신동현ㆍ27)이 3집에서 숨겼던 아버지의 존재를 공개했다. MC몽의 3집 '더 웨이 아이 엠(The way I am)' 수록곡 중 '비밀'이란 노래가 있다. 이 곡은 MC몽이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대중에게 털어놓은, 솔직한 고백이다. 어머니와 형과 함께 살고 있는 MC몽은 "아버지는 내가 어린 시절 가족을 버리고 외국으로 떠나셨다"며 "난 친구들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10여 년 만에 아버지가 병환이 드신 채 돌아오셨다. 이젠 원망했던 아버지가 그리웠다고,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사를 쓴 배경을 전했다. '비밀'의 가사에는 MC몽의 솔직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가슴이 찡하다. '중ㆍ고등학교는 아비 없는 자식으로/난 자꾸 삐딱선~/필요없던 학교는 내겐 전쟁터~/어떤 누구도 날 못 가르쳐/어둠만이 날 가르쳐~'란 대목에선 아버지 없는 가정 환경에서 겪은 청소년 시절의 방황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원망했던 아버지를 이젠 넓어진 마음으로 감싸안는 의젓함, 남자다움도 엿보인다. '늘 항상 그리웠어 아버지가/그의 품에 울고 싶어/아버지가 보고 싶다고/그의 사랑에 목 말라/나 울고 또 울고~/아버진 제일 멋진 제 아버지 용서하세요~'. 이 노래는 25일 음반 발매와 동시에 "심금을 울린다"는 소감과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한편 1년4개월 만에 3집을 발표한 MC몽은 27~28일 타이틀곡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 비의 '잇츠 레이닝(It's Raining)' 조PD의 '친구여'를 촬영한 장재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아이스크림'은 경쾌한 리듬, 재미있는 가사로 히트곡 후보 1순위로 꼽힌다. 뮤직비디오에서 MC몽은 '만년 백수'로 등장한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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