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7 19:55
수정 : 2006.09.27 20:04
갈갈이 패밀리도 추진
개그가 한류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에스비에스 〈웃음을 찾는 사람들〉(사진)이 개그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된다. 개그는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등 배경 지식이 있어야 웃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장르라 ‘국경의 벽’이 높다. 그런 점에서 〈웃음을 …〉 일본 수출은 큰 의미를 띤다. 에스비에스 프로덕션은 “일본 최대 코미디 프로덕션인 요시모토흥업과 계약을 진행 중이고, 계약이 완료되면 일본 코미디 전문 위성채널인 환단고와 도쿄의 지역민방 엠엑스티제이(MXTJ) 채널에서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웃음을 …〉 박상혁 피디는 “방송이 나간 후 반응을 보고 일본에서 ‘웃찾사’ 공연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방송 쪽도 개그 프로그램 홍보 활동을 계획 중이다. 한국방송 글로벌전략팀 김신일 피디는 “그동안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위주로 홍보를 했는데,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방송콘텐츠 시장 티프콤에서 〈개그콘서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개그맨으로는 조혜련이 처음으로 일본 진출을 한다. 조혜련의 소속사인 티엔 엔터테인먼트의 강주봉 이사는 “10월1일부터 일본 티비에스의 뉴스 버라이어티쇼 〈선데이 재팬〉에 리포터로 고정 출연한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지난 5월 배우 윤손하가 소속된 일본의 매니지먼트사 호리 프로덕션과 계약을 맺고 일본 활동을 준비해 왔다. ‘우비 소녀’ 김다래도 일본 연예계 데뷔를 위해 현재 일본 유학 중이다. 박준형, 정종철 등의 소속사인 갈갈이 패밀리 엔터테인먼트의 이홍근 이사는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갈갈이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일본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해탄을 넘는’ 한국 개그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성공 여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개그콘서트〉 김석현 피디는 “우리나라 코미디는 패러디, 우리말의 특성을 살린 경우가 많다. 그 속에 담긴 중의적인 의미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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