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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9 18:40 수정 : 2006.09.29 18:40

좌절과 절망 뒤에도 남아있는 희망의 온기

클린(S 밤 1시5분)=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2004년 영화로, 한때 그의 부인이었던 홍콩 배우 장만위(장만옥)가 출연한다. 에밀리(장만위)는 록가수인 남편의 음악 동료이자 매니저로, 남편과 함께 마약에 찌들어 산다. 아들을 시부모에게 맡겨놓았던 에밀리는 남편이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고 자신이 마약중독자임이 드러나자 아들 양육권을 완전히 빼앗겨 버린다. 세상과 끈이 떨어진 존재가 된 에밀리는 결혼 전에 살던 파리로 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마약을 끊음에서 오는 금단현상에 괴로워한다.

젊은 시절 히피 같은 열정으로 살았고 피할 수 없는 좌절도 겪은 에밀리에게 몇가지 희망을 넌지시 제시하는 이 영화의 온기는 영화를 본 뒤에도 오래도록 식지 않는다. 98년 아사야스 감독과 결혼해 2002년 이혼한 뒤 이 영화에 출연한 장만위는 평범하고 추레하기까지 한 모습을 드러내며 호연을 펼친다. 그의 시아버지 역으로 나온 닉 놀테의 너그럽고 품 깊은 연기도 인상적이다. 15살 이상 시청가.

임범 기자 is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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