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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1 17:03 수정 : 2006.10.11 18:02

지난 9월18일 오픈한 가수 비의 월드투어 홈페이지 레인월드투어닷컴(www.rainworldtour.com). 비는 10월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레인 월드투어 프리미어-레인스 커밍’ 공연을 시작으로 12월부터 5개월간 미국ㆍ태국ㆍ베트남ㆍ싱가포르ㆍ중국ㆍ일본 등 12개국을 돌며 총 35회 공연을 펼친다. 스타엠 제공 (서울=연합뉴스)

가수 비(22)의 명성에 먹칠한 부끄러운 기자회견장이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선 비의 월드투어 '레인스 커밍(Rain's Coming)'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ㆍ홍콩 등 아시아권 취재진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해외 취재진을 배려한 통역도 없었고 포토라인의 준비 부족으로 한동안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 월드투어의 홍보대행을 맡은 곳은 공연기획사인 스타엠과 계약을 맺은 프레인. 이들의 미숙한 운영과 무례한 요구로 취재 및 사진 기자의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프레인은 비가 월드투어에서 13일 발매할 4집 신곡을 노래할 예정인데도 "4집에 관한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했다. 일부 기자들이 "4집 질문을 하면 왜 안되느냐"고 물었지만 "오늘은 월드투어 기자회견"이라고 가로막았다. 그러자 취재진은 "왜 기자들을 부른 것이냐. '아시아송 페스티벌'에서 까다롭게 군 일본 스타들보다 더 심한 것 아니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스타엠에 확인한 결과 소속사와 기획사 관계자들은 "비는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 프레인이 그런 조치를 취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우리도 황당하다"며 "13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프리미어 공연 당일 국내 취재진과 4집에 관해 인터뷰하는 기자회견을 따로 마련하는 방안을 긴급히 논의중"이라고 대답했다.

프레인은 홍보 당시 기자회견에 해외 취재진도 대거 참석한다고 말했지만 통역조차 준비하지 않았다. 요즘 한류스타의 기자회견장에는 해외 취재진의 참석이 일반적인 풍경.

사진과 영상을 취재한 이들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오며 불평을 터뜨렸다. 포토라인과 취재 기자의 간격은 2m 밖에 안됐고 이곳에 빼곡이 자리한 이들은 프레인에 포토라인을 운영하는 기본 원칙을 일일이 알려줘야 했다. 질문하던 기자의 마이크도 갑자기 꺼져 교체했고 300석의 의자를 마련했다지만 예상과 달리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빈 의자들로 썰렁할 정도였다.

스타엠의 이인광 대표는 "홍보대행사의 미숙한 운영을 인정해 오늘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레인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적힌 '월드스타' 비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졌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인터뷰7] 12개국 월드투어 나서는 가수 비

"월드투어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ㆍ희망 전하겠다"

"월드스타란 호칭에, 책임감을 너머 죄책감이 듭니다. 이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비의 월드투어 '레인스 커밍(Rain's Coming)'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비는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프리미어 무대를 꾸미는 비는 "감히 아시아 등 해외 팬들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지지해준 국내외 팬들을 위해 '레이니 데이' 투어 때와는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비는 12월부터 6개월간 12개국을 돌며 35회 공연을 펼친다. 공연기획사인 스타엠은 "월드투어 예상 수익은 티켓 판매액 560억원, 공연판권 200억원, 방송판권 13억원, MD(머천다이징 상품) 60억원 등 약 1천6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다음은 비와의 일문일답.

--월드투어가 자신에겐 어떤 의미가 있나.

▲'레이니 데이' 투어를 끝내며 이제 내가 어떤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월드투어를 비롯해 4집에도 이런 메시지를 담았다. 30~40년이 지난 후에도 나를 보면 이번 공연이 떠오르길 바란다.

--마돈나의 공연을 연출한 제이미 킹 등 할리우드 스태프와 작업하는 소감은.

▲이전까진 아시아에서 소화하기 힘든, 무대와 음향 기기 등 테크닉적인 부분들이 있었다. 이번 월드투어에는 대규모 물량이 투입돼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드디어 할 수 있게 됐다. 한 단계 진보한 테크닉적 요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이미 킹은 나의 요청에 '아시아의 문화를 알고 싶다'며 서로 도움을 주자고 손을 내밀었다. 그를 만난건 내게 하나의 무기를 얻은 셈이다.

--미국 등 해외 공연에서 한국의 비가 선보일 동양적인 요소가 있는지.

▲미국에선 무술 등 동양 문화를 높이 사고있다. 무대 연출, 퍼포먼스를 통해 미국 등 해외 언론, 아시안계 미국인에게 동양 문화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소개하겠다.

--'레이니 데이'와 '레인스 커밍'의 차이점은.

▲'레인스 커밍'을 통해 이전 내 공연과 확실히 구분짓고 싶다. '달라진 비가 돌아왔다'는 의미에서 '레인스 커밍'이라고 직접 이름을 붙였다. 4집 제목은 '레인스 월드'인데 이제 감히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뭔가를 발견했고 내 세계가 이렇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월드투어를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은.

▲잠과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데뷔 전 배고팠던 고통에 비해선 이길 수 있는 고통이다. 잠은 언제나 내게 큰 싸움이며 지금도 정신이 몸을 지배하고 있다.

--올해 타임지에서 선정한 영향력있는 100인에 뽑힌 이후 미국 진출 계획은 어떻게 진행중인가.

▲뉴욕 공연과 '타임 100' 선정 이후 난 두가지 갈림길에 섰다. 미국 내 레이블들의 수많은 제안을 받아들여 바로 미국에 진출할 지, 100만 명의 아시아 팬들과 다시 만나 입지를 확고히 다진 후 진출하느냐였다. 후자를 택했고 실력을 더 쌓고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 내년 미국에 진출할 것이다. 현재 여러 미국 레이블과 논의중이다.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미국 내에서 내 강점은 쌍커풀이 없는 눈이더라.(웃음)

--닮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어렸을 때부터 마이클 잭슨을 좋아해 그의 춤 동작을 연구했다. 다음으론 그의 동생 재닛 잭슨을 좋아한다. 이들의 영향을 받았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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